▲ 22일(현지시간) 북러 정상 회담을 앞둔 임천일 북한 외무성 부상이 누군가와 통화하는 모습
북한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을 추가로 검토하는 것에 대해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수명을 연장해 주는 조치일 뿐 전황을 바꿀 수는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임천일 외무성 러시아담당 부상은 담화에서 "단언하건대 미국의 추가군사지원 법안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날로 열세에 몰리는 젤렌스키도당의 공포를 한순간이나마 해소해 주고 풍차를 향해 돌진케 하는 환각제에 불과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국의 그 어떤 군사지원도 국가의 주권적 권리와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정의의 성전에 떨쳐나선 영웅적인 러시아 군대와 인민의 전진을 절대로 멈춰 세울 수 없다"며 러시아를 두둔했습니다.
임 부상은 또 "우크라이나 전장은 미국과 나토가 자랑하던 각종 무장장비들의 '공동묘지'로 화해버린지 오래"라며 "친미 주구들에게 차례질 것은 무주고혼(떠돌아다니는 영혼)의 신세뿐"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그는 "미국이 젤렌스키당국의 잔명을 연장해 주기 위해 수혈을 해주고 있지만 그것이 이미 마지막 숨을 몰아쉬는 주구들의 운명을 결코 되돌려 세울 수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미 하원은 지난 20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608억 달러(약 84조 원) 규모의 지원 예산안을 가결했고 미 당국은 10억 달러(약 1조 3천700억 원) 규모 무기 배송을 준비하는 상황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