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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둥성서 또 선박이 다리 교각과 충돌…4명 실종

폭우가 내린 중국 남부 광둥성에서 지난 22일 밤(이하 현지시간) 선박이 다리 교각과 충돌해 4명이 실종됐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23일 보도했습니다.

선원 11명이 타고 있던 이 배는 광둥성 포산시 주장대교 교각에 부딪힌 뒤 침몰했습니다.

이 가운데 7명은 구조됐으나 나머지 4명은 실종 상태라고 포산시 소방 당국은 밝혔습니다.

사고로 다리 일부에 흠집이 나 전문가들이 추가 조사에 들어갔지만 통행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따라 당국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차량과 보행자의 통행을 재개했습니다.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당국은 홍수에 따른 잘못된 조작 때문이라는 초기 판단 결과를 내놨습니다.

광둥성에는 지난주부터 100년 만에 한 번 있을 폭우가 쏟아져 기상 당국이 가장 높은 단계의 호우주의보를 발령했다고 AFP통신은 전했습니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광둥성 14개 시와 현의 강수량이 4월 전체 최고 기록을 이미 넘어섰습니다.

포장현의 경우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강수량이 796.2㎜에 달했고, 취장구(757.2㎜), 루위안현(688.3㎜) 등지에도 단기간에 엄청난 양의 비가 내렸습니다.

긴급 대피한 광둥성 주민은 총 11만 명을 넘었으며 현재까지 4명이 숨지고 10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앞서 광둥성에서는 지난 2월에도 내륙과 바다를 연결하는 수로에 놓인 차량용 교각이 선박과 충돌해 끊어지면서 다리 위 차량이 추락, 2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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