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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와도 여전히 비싼 농산물…배추·양파까지 '껑충'

<앵커>

요즘 배추와 양파 등 채소값도 크게 올랐습니다. 농가 같은 생산자들이 시장에 물건을 공급하는 물가가 넉 달째 오르면서 소비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물가에도 곧 영향이 있을 예정입니다.

고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도소매를 같이 취급하는 서울의 한 농수산물시장.

봄이 됐지만, 농산물 가격은 여전히 비싼 편입니다.

[박순자/경기 남양주시 : 쪽파 얼마냐고? 만 원이래. (한 단에 만 원이라고요? 3천 원이라면서요?) 작년에 3천 원. 올해하고 작년에 그렇게 차이가 난다고.]

3월 생산자물가가 한 달 전과 비교해 0.2% 상승해, 넉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농, 축, 수산물이 모두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는데, 배추가 36% 많이 뛰었고 양파가 18.9%, 돼지고기와 김은 각각 11.9%와 19.8% 올랐습니다.

[김선자/상인 : (배추 1망이) 작년 김장철에 1만 2~3천 원 하다가 지금은 2만 5천 원까지 올랐어요. 식당에서 영업하시는 분들이 많이 사가는 편이지. 많이 부담이 되죠, 식당 (분들은) 당연히. 오르면은 밥값도 올려야 되고.]

과일과 채소는 작황 영향, 김은 수출 수요가 가세하며 계속 오름세입니다.

[최명희/상인 : 김 농사(양식)도 많이 안 됐다. (1톳=100장) 8천 원, 9천 원했던 것이 1만 5천 원. 김가루가 없어서 못 사요.]

생산자물가는 품목마다 통상 1~3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됩니다.

[석병훈/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생산자물가지수가 올랐다는 건) 최종 제품의 생산 비용이 올라갔다는 것을 뜻하고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지수를 상승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소비자물가지수도 역시 농산물 가격이 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3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3.1% 상승해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한 가운데, 최근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 유가상승에 외식, 가공식품 물가까지 들썩이고 있어 부담을 키우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박진훈, 디자인 : 서동민·임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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