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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경적 울려!"…운전 시비에 흉기 위협

<앵커>

도로에서 운전을 하다 시비가 붙어 말다툼을 하던 중 흉기를 꺼내 상대 운전자를 위협한 5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김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 김포시의 한 도로.

좌회전하던 20대 A 씨의 차량 앞으로 오른쪽 우회전 차로에 있던 검은색 차량이 갑자기 끼어듭니다.

사고가 날뻔한 상황에 놀란 A 씨는 경음기를 울렸고, 시비를 벌이다 갓길에 차를 세운 뒤 끼어든 차량 운전자 50대 B 씨와 언쟁을 이어 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A 씨가 황급히 차로 돌아오더니 문을 닫습니다.

그 뒤로 쫓아와 차 문을 붙잡은 B 씨의 손에는 길쭉한 흉기가 들려 있었습니다.

[A 씨 : 트렁크로 오라고 이렇게 이야기를 해서 가니까, 딱 칼 한 자루만 들어 있더라고요.]

흉기를 들고 쫓아온 B 씨는 차 문을 열려다 잠겨 있자 그제야 돌아갔고, A 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지금 경찰차 옆에 바로 지나갔어요. (비상 깜빡이 좀 켜주시겠어요?)]

출동한 경찰은 10분 만에 B 씨의 차량을 발견해 붙잡았습니다.

경찰은 약 40cm 길이의 흉기를 압수하고 B 씨를 특수협박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나이도 어린 사람이 말을 심하게 해서 화가 났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A 씨는 보복이 걱정된다며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했습니다.

[A 씨 : 저도 과민 반응해서 막 빵빵거리고 이런 것도 있지만, 칼 들고 위협하는 건 좀 아니지 않을까 싶어서….]

경찰은 B 씨를 불러 흉기를 트렁크에 넣고 다닌 이유 등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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