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러, 우크라 하르키우 공습 강화…TV 타워 공격해 방송 중단

러, 우크라 하르키우 공습 강화…TV 타워 공격해 방송 중단
▲ 부러진 하르키우 TV 타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제2 도시 하르키우에 대한 공습을 강화하면서 이 지역 TV 타워까지 파괴해 방송 송출을 중단시켰습니다.

23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하르키우 당국은 텔레그램에서 "전날 미사일이 TV 타워를 공격해 하르키우와 인근 지역에 디지털 방송 신호가 중단됐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언론 스트라나는 하르키우 TV 타워가 파괴되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올레흐 시니에후보우 하르키우 군사행정청장은 텔레그램에서 약 250m 높이 TV 타워가 약 140m 지점에서 미사일 공격을 받아 파괴됐고 시설과 장비가 손상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하르키우 지역의 디지털 TV 송출은 중단됐지만 케이블TV, 유무선 통신은 작동하고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민간 시설은 공격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는 러시아는 이 TV 타워에 방공 시설이 탑재돼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가 임명한 하르키우 주지사 비탈리 간체프는 러시아 타스 통신에 "하르키우 사람들을 좀비화하는 주요 수단 중 하나가 파괴됐다"며 파괴된 TV 타워가 우크라이나군의 방공 조정 장치 역할을 했다는 정보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TV 타워 공격에 대해 "하르키우 도시 전체에 대한 테러를 가시화하고 연결과 정보 접근을 제한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러시아는 지난달 말부터 하르키우의 에너지 시설을 공습하는 등 이 도시에 대한 공세를 높이고 있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