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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삭제' 놓고 논쟁…"오만한 억만장자" 머스크에 맹비난

<앵커>

호주의 총리가, 과거에 트위터로 불렸던 SNS X의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를 향해서 오만한 억만장자라며 공개 비난했습니다. 최근 호주에서 일어난 흉기난동 사건 영상을 SNS에서 삭제하는 문제를 놓고, 양쪽이 논쟁을 벌이다가 나온 이야기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표언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설교 중인 주교를 향해 한 남성이 달려 나가 흉기를 휘두릅니다.

예배는 생중계 중이어서 흉기 난동 장면은 그대로 중계됐습니다.

[가해자 : 그들이 내 선지자를 모욕하고 내 종교에 간섭하지 않았다면 나는 여기 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내 종교에 간섭하고 있습니다.]

아랍어를 쓰는 청년의 공격 장면을 본 시민들이 직접 보복하겠다고, 시드니의 교회로 몰려들면서 경찰 51명이 다쳤습니다.

문제의 흉기 난동 영상은 SNS X를 통해 급속히 확산됐습니다.

호주 당국은 현지시간 22일 X에 영상 차단과 삭제를 명령했습니다.

X측은 호주에서는 영상 접근을 차단했지만 해외에서는 여전히 볼 수 있게 뒀습니다.

오히려 한 나라가 전 세계의 X 콘텐츠를 규제하는 게 옳은지 호주 연방법원에 강력히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자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문제의 영상 차단에 다른 SNS는 다 동의했다며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앨버니지/호주 총리 : 우리는 법은 물론 상식 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이 오만한 억만장자를 상대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할 것입니다.]

폭력적인 콘텐츠를 지키러 법정에 간다는 머스크의 생각은 현실과 동떨어졌다며, 이는 언론 자유의 영역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머스크도 물러나지 않았습니다.

호주의 요구처럼 한 국가가 모든 나라 콘텐츠까지 검열할 수 있게 되면, 전체 인터넷까지 통제하려 할 때 어떻게 막겠느냐고 물었습니다.

또 호주 총리의 비난은 X만이 진실한 플랫폼임을 대중에게 알려준 것이라고 비꼬기도 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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