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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에 번지는 "반전"…재선 노리는 바이든에 '부담'

<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가 요즘 미국 주요 대학에서 잇따르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이스라엘을 돕고 있는 미국 정부 정책 역시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서 재선을 노리는 바이든 대통령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먼저 뉴욕에서 김범주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경찰이 건물에서 학생들을 붙잡아 나옵니다.

플라스틱 끈으로 손을 뒤로 묶은 상태입니다.

[팔레스타인에 자유를!]

아침에는 예일대에서, 밤에는 뉴욕대에서 이렇게 체포가 이어졌습니다.

이런 상황은 나흘 전 뉴욕 컬럼비아대에서 불이 붙었습니다.

학교 측이 반전 시위 학생들을 불법 침입으로 경찰에 신고하면서 1백 명 넘게 체포된 겁니다.

[마이크 롤러/하원의원 : 이런 반유대주의 혐오에 가담한 아이들은 당장 학교에서 내쫓아야 합니다.]

그런데 교수들까지 학교가 과잉 대응을 하고 있다면서 항의 대열에 가담했습니다.

[데이빗 로리/컬럼비아대 교수 : 학생들 기소와 정학을 당장 풀 것을 학교 측에 요구합니다.]

시위는 주말을 거치면서 미 대륙 동쪽의 보스턴부터, 서쪽 LA까지 불붙었습니다.

30살 이하 젊은 층은 4년 전 대선 때는 바이든 대통령을 크게 지지했었는데, 최근에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로 이 지지세가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지원에 젊은 층의 단 9%만 찬성하고 44%가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이스라엘을 돕는 바이든 대통령 지지가 눈에 띄게 줄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 시위에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저는 반유대주의 시위를 규탄하고, 이 시위에 대응할 계획을 마련해 놨습니다.]

학생들은 바이든 대통령 집 앞에서도 시위를 이어갈 정도여서, 갈수록 현 정부에는 부담이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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