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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픽] "다른 병원으로"…서울대병원 '소아 투석' 의사 모두 떠난다

의대 증원 관련 정부 유화책을 의료계가 거부한 가운데, 의대 교수들의 무더기 사직에 대한 현실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소아 신장분과 교수들은 최근 환자들에게 8월까지만 근무한다는 사실을 알리며 전원 준비를 안내했습니다.

이들은 진료실 앞에 게시글을 붙여 "저희의 사직 희망일은 2024년 8월 31일"이라며 "믿을 수 있는 소아 신장분과 전문의에게 환자를 보내드리고자 하니 희망하는 병원을 결정해 알려달라"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전원이 가능한 병원을 안내하며, "여러분 곁을 지키지 못하게 돼 대단히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병원은 짧게는 두 달, 길게는 열 달 뒤에나 진료가 가능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소아 신장분과는 소아 신장질환을 전문으로 진료하는데, 소아 전용 투석실을 갖춘 콩팥병센터는 서울대병원이 유일합니다.

이에 해당 교수들은 전국의 소아 투석 환자 가운데 절반 이상을 책임지고 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국 주요 병원 교수들은 일주일에 한 번 외래진료와 수술을 모두 중단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대통령실은 의사단체가 정부와 협상에 응하지 않은 채 의대 증원의 원점 재검토 입장을 고수하는 데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 구성 : 김도균, 편집 : 소지혜, 화면출처 : 서울대병원,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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