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투자 손실 코인으로 보상" 접근…54억 가로챈 일당 검거

<앵커>

중고차 허위 매물로 사기를 쳤던 일당이 이번에는 코인투자금 명목으로 54억 원을 가로챘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일당은 투자 리딩방 회원들의 개인정보를 넘겨받아 '투자손실을 코인으로 보상해주겠다'며 접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재연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 수사관들이 사무실 안으로 뛰어 들어가고, 컴퓨터 앞에 앉아 있던 남성들을 체포합니다.

이 사무실은 코인 투자금을 노린 피싱범죄 조직의 콜센터입니다.

경찰은 사기와 범죄단체 조직 등의 혐의로 총책 A 씨와 조직원 등 모두 37명을 검거했습니다.

A 씨 등은 이른바 '투자 리딩방' 유료 결제 회원들의 개인 정보를 구한 뒤 "투자 손실을 코인으로 보상해주겠다"며 접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피싱범죄 조직원 : 보상은 현금으로 보상해 드리기는 어렵고요. 가상화폐로 지급해 드리고 있는데.]

이후 증권사 직원을 사칭해 "코인을 비싼 가격에 되사겠다"며 추가 투자를 유도했고, 투자금을 받은 뒤에는 연락을 끊었습니다.

투자를 권유한 코인은 국내에 상장되지 않았고 상장 계획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 씨 등은 이런 식으로 지난 2022년 11월부터 최근까지 80여 명으로부터 54억 원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거된 조직원 가운데 12명은 지난 2015~2022년까지 중고차 허위 매물을 올렸다가 적발돼 처벌받은 이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이 주축이 돼 "전화로 코인을 팔면 판매액의 일정액을 주겠다"며 지인들을 상담원으로 모집했습니다.

[심무송/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피싱범죄수사계장 : 중고차 사기로 처벌을 받고 나서 업종 변경을 한 게 코인사기였고요. 사기로 쉽게 돈을 버는 것에 익숙해져 있고.]

경찰은 이들이 리딩방 회원정보를 입수하게 된 경위와 추가 범행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오영택)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