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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의원 94명 야스쿠니 신사 참배…"실망과 유감" 항의

<앵커>

오늘(23일) 오전 일본 국회의원 94명과 각료들이 태평양전쟁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집단 참배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공물을 보냈습니다. 한국과 중국 정부는 유감을 표시하고 항의했습니다.

도쿄 박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국회의원들이 줄지어 신사로 들어갑니다.

초당파 모임인 다 함께 야스쿠니를 참배하는 모임 소속 의원 94명이, 봄철 제사인 춘계 예대제를 맞아 오늘 오전 8시쯤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했습니다.

이 모임 의원들은 매년 봄과 가을에 진행되는 예대제 때마다 야스쿠니 신사를 찾아 집단 참배하고 있습니다.

[아이사와/일본 자민당 의원 : 전쟁의 비참함과 평화의 소중함을 확실히 가슴에 새기겠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참배했습니다.]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과 신도 경제재생담당상 등 일부 장관도 직접 참배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예대제 첫날인 어제 내각총리대신 기시다 후미오 명의로 '마사카키'라는 공물을 봉납했습니다.

마사카키는 신사의 제단에 바치는 비쭈기나무 화분으로, 기시다 총리는 지난 2021년 총리 취임 이후 직접 야스쿠니를 참배하지 않고 공물을 보내고 있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또다시 공물을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한 데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정부도 일본이 침략 역사를 직시하고 반성하는 실질적인 행동으로 아시아 이웃 국가들의 신뢰를 얻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야스쿠니 신사는 메이지 유신 전후 일본 국내외에서 벌어진 전쟁에서 숨진 246만여 명의 영령을 추모하는 시설인데,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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