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불꽃과 연기가 보입니다"…새벽 근무 중 큰불 막은 육군 장병

육군 장병들이 해안경비 근무 도중 화재를 발견하고 신속하게 대응해 큰불을 막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화제의 주인공은 육군 제23경비여단 정라소초의 김관우 중사와 김재민 병장입니다. 

지난 17일 새벽 3시 46분쯤 김재민 병장은 해안 소초에서 열영상감시장비(TOD)를 이용해 영상감시 임무를 수행하던 중 불꽃과 함께 연기가 피어나는 것을 포착했습니다. 

김 병장은 발견 즉시 감시반장인 김관우 중사에게 보고했습니다. 

김 중사는 대대에 상황을 보고하고 인접 소초에도 공유한 뒤 삼척소방서에 관련 내용을 신고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차량이 곧바로 현장에 도착하면서 화재는 순식간에 진압됐습니다. 

부대는 화재가 진압된 이후에도 감시장비를 활용해 현장 상황을 확인했으며, 현장에 간부순찰조를 출동시켜 화재 원점과 발생원인, 피해 현황 등을 살피는 등 전반적인 조치를 지원했습니다.

이날 발생한 주택 화재는 전기 누전에 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삼척소방서는 "최근 강원 영동지역은 건조한 대기와 강한 바람으로 화재 발생 및 확산의 가능성이 높아 초기에 발견하지 못했다면 자칫 민간 피해로 확산, 대형 피해가 일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며 "초기 식별과 초동조치가 큰 피해를 막는 데 결정적이었다"라고 밝혔습니다.

소방서는 새벽 시간대에도 완벽한 해안 경계 작전 태세를 유지하면서 화재를 최초 상황을 식별해 현장 상황을 공유하고 통제해 준 부대의 적극적인 조치에 감사함을 전했습니다. 

김 병장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군인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공로로 여단장으로부터 직접 표창과 부상을 받을 예정입니다. 

김 병장은 "영상감시 임무의 중요성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군인으로서의 사명감을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완벽한 해안경계작전태세 확립에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육군 제23경비여단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