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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이대로면 '진짜 최악' 온다…"곧 더 고통스럽게" 압박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여성의 뱃속에서 의료진이 황급히 아기를 꺼냅니다.

고개를 푹 늘어뜨린 채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는 아기.

체중은 고작 1.4kg입니다.

[라파 알 에미라티 병원 의사 : 아기 어머니인 사브린 알 사카니 씨는 병원에 도착했을 때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임신 30주였는데 사망 상태로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현지시간 20일 밤 10시쯤 이스라엘군의 미사일이 가자 남쪽 끝 피란처인 라파의 주택가를 덮쳤습니다.

임신 중이던 아기 엄마와 아빠, 네 살배기 언니까지 일가족이 모두 숨졌습니다.

긴급 제왕절개 수술로 생명은 건졌지만, 아기는 태어나기도 전에 이미 고아가 됐습니다.

[아기 할머니 : 이 아기는 사랑하는 내 아들의 딸입니다. 제가 돌볼 겁니다. 이 아기는 제 사랑이고 제 영혼이고 제 아들에 대한 추억입니다.]

라파에서는 20일 밤에만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어린이 18명을 포함해 최소 22명이 숨졌습니다.

이튿날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며칠 안에 하마스를 타격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우리는 곧 하마스에 고통스러운 추가 타격을 할 것입니다. 며칠 안에 하마스에 대한 군사적·정치적 압박 수위를 높일 것입니다.]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남부사령부의 전투계획을 승인했습니다.

이란과의 갈등이 소강상태로 접어든 만큼 이스라엘이 다시 라파에 화력을 집중할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라파에는 230만 가자 주민의 절반이 넘는 140만 명이 피란해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이 진입할 경우 가자 전쟁 시작 후 최악의 피해가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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