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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학 반전 시위 열풍…뒤집힌 여론에 바이든 '부담'

<앵커>

미국에서 주요 대학교를 중심으로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가 격렬해지고 있습니다. 전쟁을 지지한다는 여론이 미국 안에서 계속 줄어들면서, 바이든 정부에게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명문대인 예일 대학 앞에서 학생들이 반전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학교가 자체 운용하는 기금으로 전쟁을 돕는 무기 제조업체들에게 투자하지 말라는 요구를 내걸었습니다.

[루미사 비스타/시위대 : 우리는 예일 대학이 무기 제조업체에 투자한 내역을 다 밝히고, 모두 철회하기를 바랍니다.]

곧 경찰이 출동해서 최소 47명을 경범죄 위반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미국 대학에서 이런 반전 시위가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나흘 전 100명이 넘는 학생이 체포됐던 콜럼비아 대에서는 학생들이 70개 넘는 텐트를 치고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학교 측은 모든 수업을 원격으로 돌렸습니다.

[마이클 거버/뉴욕 경찰청 부청장 : 만약 대학에서 누군가 신체적 위협이나 공격을 당한다면, 우리는 어디서든 바로 대응에 나설 것입니다.]

뉴욕대와 MIT, 스탠포드, 미시간 대 등에서도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미국 내에서 반전 여론이 갈수록 높아지는 것과 깊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갤럽 여론조사에서,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작년 11월 50%에서 지난달 36%로 줄었습니다.

반대로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5%로 과반을 넘었고, 특히 민주당 지지층은 75%가 반대의사를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자택 앞까지 시위대가 몰려들 정도로, 지지층인 청년과 비 백인 층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바이든 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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