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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이어 제주에도 지진 발생…주변국 강진 영향?

<앵커>

오늘(22일) 아침 경북 칠곡에서 규모 2.6의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오늘 저녁, 약 1시간 전쯤에 제주 서귀포 동쪽 바다에서도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최근 일본과 타이완에서 큰 지진이 있었는데, 혹시 그게 우리나라에까지 영향을 준 건 아닌지 이 내용 김민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오늘 아침 7시 47분쯤 경북 칠곡군 서쪽 5㎞ 지역에서 규모 2.6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최대 진도 4가 감지됐는데, 실내에서 그릇과 창문이 흔들리는 걸 느낄 수 있는 수준입니다.

[인근 주민 : 물건 떨어지는 소리처럼 쿵 하는 소리가 한 번 났어요. 몇몇 분들한테 물어보니까 가만히 계셨던 분들은 느끼셨거나 소리 들으셨던 분들 있고요.]

저녁 6시 47분에는 제주도 서귀포시 동쪽 51km 해역에서 규모 2.0의 지진도 있었습니다.

최근 일본과 타이완에서 발생한 강진에 비하면 규모가 매우 작습니다.

지난 1월 일본 노토반도 지진은 규모가 7.6이었고, 이달 들어서는 7.2의 타이완 지진과 6.6의 일본 시코쿠 지진이 연이어 발생했습니다.

앞서 보신 지진들이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주진 않는지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일본과 타이완의 경우에 보시는 것처럼 이 거대한 판과 판의 경계에서 큰 지각들이 이런 식으로 서로 힘을 주고받으면서 강한 지진이 자주 발생합니다.

반면,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보시는 것처럼 같은 판 안에서 지진이 발생하기 때문에 강도가 약합니다.

보여드리는 두 번째 지도는 지진이 지표면으로부터 얼마나 아래에서 발생하는가를 보여드리는 건데, 빨간 원이 많죠. 

지표면에서 상대적으로 가장 얕은 곳에서 발생을 한다는 겁니다.

얕은 곳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진도는 약하더라도 우리가 느끼는 체감의 강도는 더 강할 수 있습니다.

해외 강진들이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주는지 인과 관계가 입증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1월 일본 노토반도 지진 이후 국내 일부 지하수 수위가 일시적으로 10cm 높아진 점을 고려할 때 경계를 늦출 순 없습니다.

[손문/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 : 판 운동이 어디에선가 지구가 줄어들면 어디에선가 늘어나는거고. 전혀 관련이 없다고는 이야기할 수 없죠.]

전문가들은 지진이 일어날 수 있는 국내 단층 지도를 완성하고, 각 건물의 내진 설계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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