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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뭐지?' 주택 수돗물서도 발견…"마시지 말라" 긴급 점검

<앵커>

경기 이천시의 정수장에서 작은 모기처럼 생긴 곤충인 '깔따구'의 유충이 발견됐습니다. 주택 수돗물에서도 유충이 검출됐는데, 정부와 지자체는 수돗물을 그냥 마시지 말라고 당부하고 시설 긴급 점검에 나섰습니다.

김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 이천시의 정수장에서 '깔따구'의 유충이 처음 발견된 건 지난 17일입니다.

환경부가 전국 정수장 위생 실태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확인됐습니다.

정수장에서 발견된 이후 일반 주택 내부 수돗물과 동사무소 수돗물 등에서도 유충이 검출됐습니다.

6일간 검출된 유충은 192마리로 집계됐습니다.

[이천시 주민 : 몸에 붙어 있을까 봐 께름칙하고 피부염이나 이런 거 혹시 발생하지 않을까 이런 것도 있고….]

이천시는 정수장 급수 지역 주민에게 수돗물을 세탁, 청소 등 생활용수로 사용하는 데 문제는 없지만 직접 마시는 행동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일대 26개 초중고에 급수차도 배치했습니다.

이천시는 환경부와 함께 유충이 발생하게 된 원인 파악과 시설 긴급 점검에 나섰습니다.

유충 성장을 저해하는 염소 처리를 강화하고 오염 물질을 걸러주는 '미세여과망' 등 방충 시설을 보완할 계획입니다.

[박철희/이천시 상하수도사업소장 : 기존에 1단계 (응급조치)에서 교체를 한 번 했고요. 그 다음에 2단계로 추가 보강하는 작업입니다.]

앞서 지난 2020년에는 인천의 정수장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돼 논란이 됐습니다.

환경부가 지난 2022년 실시한 전국 정수장 검사에서는 27곳에서 깔따구 유충이 검출됐습니다.

깔따구는 작은 모기처럼 생긴 곤충으로 4급수에 주로 서식하며 수질오염도를 알려주는 지표종입니다.

유충 자체는 인체에 해를 미치지는 않지만 알레르기를 유발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정수장 시설 방충시설을 강화하고 일대 수질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이상민, 디자인 : 김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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