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이천정수장에 '깔따구 유충'…"수돗물 그냥 마시지 마세요"

<앵커>

경기 이천정수장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됐습니다. 환경부와 이천시는 지역 주민들에게 '수돗물을 그냥 마시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사공성근 기자입니다.

<기자>

깔따구 유충이 검출된 곳은 경기 이천시 부발읍에 있는 이천정수장입니다.

환경부가 올여름이 예년보다 더울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지난 1일부터 전국 435곳 정수장의 위생 실태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겁니다.

파리과에 속하는 깔따구는 습한 환경에서 번식하는 작은 곤충으로 성충은 모기와 비슷한 모양입니다.

앞서 지난 2020년에도 인천과 제주 등의 정수장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돼 논란이 됐습니다.

이천시는 지역 주민들에게 수돗물을 직접 마시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김경희/이천시장 : 지역 주민들께 당일(20일) 오후 이천시 홈페이지, 마을 방송 등을 통해 수돗물 이용 요령에 대해 긴급히 안내했고.]

이천정수장 급수 지역은 이천시 부발읍, 신둔면, 백사면, 마장면 등입니다.

이천시는 한강유역환경청,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상수도 시설 긴급 점검에 나섰습니다.

정수장 모래 여과지의 역세척 주기를 단축하고 수중생물 유충 성장을 저해하는 염소 성분의 주입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천시는 불안해하는 주민들에게 병에 든 수돗물을 공급하고 학교에는 식수 차량을 지원했습니다.

환경부는 발생 원인을 파악하는 한편, 다음 달 10일까지 전국 정수장 위생 실태 점검을 통해 다른 지역의 수돗물도 면밀히 검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이상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