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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없고 '골판지 침대' 다시 쓴다는 파리 올림픽 [스프]

[온더스팟] 곽상은 파리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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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이 석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사상 최초로 센강에서 개회식이 열리고 베르사유궁, 에펠탑 등 프랑스의 역사적 명소들이 경기장으로 활용돼 특별함을 더하게 됩니다. 우리 선수들이 머물 선수촌과 경기장 현장을 한발 앞서 먼저 취재하고 온 곽상은 파리 특파원과 함께 파리 올림픽이 어떤 모습으로 전개될지 알아봅니다.

곽상은 온더스팟

100년 만에 파리 올림픽…한발 앞서 직접 본 현장은?

Q. 파리에서는 세 번째, 그리고 100년 만에 다시 열리는 올림픽입니다. 다른 대회와는 다른 파격적인 특징이 있다고요?

A. 이번 파리 올림픽의 슬로건은 '완전히 개방된 대회'입니다. 양성 평등과 포용을 강조하는 거라고 합니다. 그래서 1만 명이 넘는 선수단에서도 처음으로 남녀 동수로 전 세계 선수의 수를 맞춘다는 계획이고요. 자원봉사자 수도 남녀 동수로 구성한다고 합니다. 올림픽이 끝나면 패럴림픽도 이어지는데 같은 모양의 로고를 쓰고 이런 것도 처음이라고 해요. 그래서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물고 남녀 성의 경계를 허물면서 굉장히 열린 개방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게 센강에서의 수상 개막식이거든요. 각국 대표단과 선수단이 160여 척의 배에 나눠 타고 6km 정도를 행진하는 겁니다. 아마 보기 드문, 본 적 없는 그런 장관이 펼쳐질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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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펠탑과 비치발리볼, 베르사유궁과 승마

Q. 경기장도 기존의 관광 명소, 관광지를 그대로 활용한다고요. 워낙 유명한 곳이 많으니까 눈호강하는 그런 대회가 될 것 같습니다.

A. 우선 파리를 찾는 분들이 가장 먼저 방문하는 에펠탑 주변에 경기장 2곳이 마련됩니다. 에펠탑 바로 앞에 있는 잔디밭에서는 비치발리볼 경기가 열려요. 조금 남쪽으로 떨어진 곳에서는 유도 경기가 열리는 임시 경기장이 이미 설치가 돼 있고요. 파리 시내 한복판에 있는 콩코르드 광장에서는 3대3 농구, 브레이크댄스, BMX 프리스타일, 스케이트보드 이런 젊은 세대들이 좋아하는 경기들이 열립니다.

나폴레옹이 묻혀 있는 장소이기도 한 앵발리드, 지금 군사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는데요. 여기에서는 한국의 효자 종목 양궁 경기가 펼쳐질 예정입니다.

또 많은 분들이 방문하는 베르사유 궁전, 마리 앙투아네트와 프랑스 왕조들의 주된 생활 공간으로 아주 화려하고 아름다운 정원으로 유명한 공간이고 명소 중에 하나죠. 여기서는 승마 경기가 열릴 겁니다. 끝이 보이지 않게 쭉 펼쳐진 잔디밭 뒤로, 베르사유 궁전이 보이고요. 거기서 기수와 말이 우아하게 움직이는 그런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말들의 장애물 같은 것들이 설치되고 있고 관중석 같은 경우는 거의 다 설치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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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소개해 드릴 곳은 그랑 팔레라는 공간인데요.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의 개최 장소였습니다. 여기서 펜싱, 그리고 한국이 자랑하는 태권도 종목이 펼쳐질 예정입니다.
 

에어컨 없고 골판지 침대…친환경 선수촌 직접 보니

Q. 선수단이 묵을 선수촌도 취재하고 왔죠.

A. 선수촌은 파리에서 조금 외곽으로 북쪽에 떨어진 지역에 마련됐는데요. 축구장 70여 개 정도 규모의 넓은 공간입니다. 친환경이 주 콘셉트입니다. 선수촌에 있는 모든 건물의 옥상에는 식물 정원 혹은 태양광발전 시설들이 갖춰져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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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특징이 아마 에어컨이 없는 것일 거예요. 건물의 크기나 배치 같은 걸 다양화하고 과학적으로 설계해서 자연 통풍이 잘 되게 유지를 한다는 거고요. 여름에는 지하수가 더 차가울 거잖아요. 이것을 바닥에 순환시키는 방식으로 해서 온도를 실외의 온도보다 6도에서 10도 정도 낮추는 그런 신기술을 적용했다는 설명입니다.
 
앙리 스페슈트ㅣ올림픽 선수촌 건설 책임자
우리는 지하수를 이용한 새로운 시스템으로 바닥에 있는 물을 활용해 모든 방의 온도를 낮출 겁니다.

파리나 런던 같은 도시에는 에어컨이 많지가 않아요. 햇볕이 뜨겁지만 그늘에 들어가면 상당히 바람도 많이 불고, 기존의 주택들에도 에어컨을 설치하는 집들이 많이 없습니다. 다만 문제는 최근에 기후 변화로 인해서 여기도 여름에 폭염이 많이 발생을 하고 있고요. 지난여름 같은 경우에도 그랬고요. 이 폭염이 얼마나 발생할지 이런 것들이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Q. '골판지 침대'가 도쿄 올림픽 때도 화제가 됐어요. 좀 생소하기도 하던데 그 침대가 다시 쓰인다면서요?

A. 도쿄 올림픽 때 침대를 제공했던 업체와 같은 업체에서 납품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때 한 200kg 정도 넘는 하중을 견딜 수 있게 설계됐다고 하는데, 이번에는 내구성을 높여서 250kg 이상 하중을 견딜 수 있게 업그레이드를 했다고 얘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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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그때 선수들이 여러 명이 올라가서 점핑을 했었는데 그때 폭삭 무너진 프레임들을 볼 수 있었거든요. 그렇게 극단적으로 하면 문제가 생길 수는 있겠지만 자는 목적, 그리고 한두 명, 두세 명이 올라가서 뛰는 거는 안전하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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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리스는 오래된 어망을 재활용해서 만드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다고 하거든요. 굉장히 친환경적인 목적으로 만들어진 거고요. 올림픽이 끝난 뒤에는 기부한다고 합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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