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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직접 소개한 윤 대통령…1년 5개월 만에 기자 질문받아

정진석 직접 소개한 윤 대통령…1년 5개월 만에 기자 질문받아
▲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서 정진석 신임 비서실장에 발언 청하는 윤석열 대통령

"안녕하세요? 신임 비서실장을 여러분께 소개하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2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진석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 인사를 이렇게 직접 발표했습니다.

인사 발표에 대한 대통령실 공지는 브리핑 시작 3분 전에야 이뤄졌습니다.

대통령실 내에서도 그만큼 보안을 유지하며, 급박하게 윤 대통령의 발표가 결정된 것으로 보입니다.

옅은 하늘색 넥타이에 짙은 남색 정장 차림의 윤 대통령은 가벼운 미소를 지으며 신임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정 의원과 함께 브리핑룸에 등장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먼저 기자들에게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넨 뒤 마이크를 쓰지 않고 그대로 연단에 서서 발표를 이어갔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대화를 나누는 듯한 말투로 정 의원의 이력을 소개하며 "잘 수행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국무회의 모두 발언이나 대국민 담화에서 보여준 격앙된 말투와는 다소 다른 모습으로, 이야기 도중에는 간간이 미소를 띠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서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을 소개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이 기자들과 만나 직접 인사를 발표한 것은 취임 이후 처음입니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초대 내각 명단을 직접 발표한 적이 있지만, 취임 이후에는 주로 비서실장이 인사 발표를 대신해 왔습니다.

비서실장 인사 발표를 마친 뒤에는 윤 대통령이 직접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습니다.

이 역시 예정에 없던 것이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정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한 의미가 무엇이냐'고 일부 언론 보도 내용을 확인하는 기자의 질문에 소리 내어 너털웃음을 지으며 답하기도 했습니다.

질문 개수는 2개로 제한됐으며, 윤 대통령은 5분여에 걸친 인사 발표와 질의응답을 마친 뒤 곧바로 퇴장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은 것은 2022년 11월 18일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 이후 1년 5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윤 대통령은 2022년 8월 17일 취임 100일 이후 기자회견을 열지 않았고, 의료 개혁 관련 대국민 담화나 부산 엑스포 유치 불발 관련 담화 때도 따로 질의응답은 하지 않았습니다.

취임 1주년을 맞은 지난해 5월 2일에는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기자단 오찬 간담회가 있었지만, 이는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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