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레슬링, 파리올림픽 아시아쿼터 2장 획득…류한수 고배

한국 레슬링이 아시아 쿼터 대회를 통해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 2장을 따냈습니다.

김승준(성신양회)과 이승찬(강원체육회)은 21일(현지시간)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린 대회에서 각각 남자 그레코로만형 97㎏급과 130㎏급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이 대회는 체급별 결승에 오른 선수 2명에게 모두 올림픽 출전권을 줍니다.

금메달 결정전은 따로 치르지 않습니다.

김승준은 예선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 리이밍(중국)을 꺾은 뒤 8강을 거쳐 준결승에서 이브라힘 모하메드 M 팔라타흐(사우디아라비아)를 5대 1로 물리쳤습니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김민석(수원시청)을 제압했던 이승찬은 나빈 나빈(인도)과 오쿠무라 소타(일본)를 차례로 격파해 결승에 올랐습니다.


반면 기대를 모았던 남자 그레코로만형 67㎏급 베테랑 류한수(삼성생명)는 예선에서 일본 신예 소가베 교타로에게 9대 0으로 졌습니다.

류한수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2연패를 달성했고 2013년과 2017년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에 선 한국 레슬링의 간판입니다.

세계레슬링연맹(UWW)은 홈페이지에서 "라이징 스타 교타로가 류한수를 꺾고 결승에까지 오른 것은 남자 그레코로만형 67㎏급의 세대교체를 의미할 수도 있다"고 논평했습니다.

앞서 남녀 자유형 대표팀은 전원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습니다.

이들은 다음 달 9일부터 나흘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세계 쿼터 대회에서 마지막 도전에 나섭니다.

세계 쿼터 대회는 체급별로 출전권이 3장씩 걸려 있습니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서 남자 그레코로만형 60㎏급(리세웅), 여자 자유형 53㎏급(최효경)·62㎏급(문현경)·68㎏급(박솔금) 등 4개 체급에서 출전권을 따냈습니다.

(사진=대한레슬링협회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