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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만 소상공인에 '반값 택배'"…인천시, 지하철역 활용 배송 지원

<앵커>

인천시가 경기 침체와 해외 직구 플랫폼의 저가 공세 등으로 어려움에 빠진 소상공인들을 위해서 반값 택배를 도입했습니다. 지하철역에 택배를 모으는 집하장을 만들어 물류비용을 줄였습니다.

보도에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의 대표적 전통시장인 신포국제시장입니다.

1883년 개항 이후 한때 인천에서 가장 번성한 시장이었지만, 지금은 주변 원도심 쇠락으로 먹거리 점포를 중심으로 150여 곳만 남았습니다.

규모가 영세하다 보니 기존 대형 택배사들과의 거래도 쉽지 않습니다.

[임영수/신포국제시장 상인 : 택배 주문은 들어오는데 기사분들하고 연결이 안 되는 부분들이 있고 소액의 상품을 취급하기 때문에 가격적인 부담이 좀 컸었거든요.]

인천시가 경기 침체와 해외 직구 플랫폼의 저가 공세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인천 지역 38만 소상공인을 위해 오는 10월부터 '반값 택배'를 도입합니다.

지역 소상공인들의 택배를 한데 모아 택배 회사와 일괄계약하는 방식으로 비용을 줄였습니다.

인천 지하철 역사에 마련된 집화 센터에 물품을 직접 갖다 놓으면 건당 1천500원만 내면 돼 시장 평균 가격보다 50% 이상 저렴합니다.

소상공인 1개 업체당 연간 120건까지 이용할 수 있고, 1천 원을 더 내면 횟수에 제한 없이 방문 수거도 가능합니다.

무엇보다 당일배송이 가능해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 도움을 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을수/인천시 해양항공국장 : (실증사업 참여자의) 약 25%는 지금까지 온라인 판매경험이 전혀 없었는데요, 실증사업을 매개로 새롭게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업체당 연 매출 10.7% 증가라는 의미 있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인천시는 지하철과 전기 화물차를 이용한 친환경 집하 시스템이 모두 구축되면 300만 인천시민에게 '반값 택배'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 이상민, 그래픽 : 문정은, 화면제공 : 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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