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사법 리스크' 트럼프 소송비만 1천억 원…기부금 4분의 1 축내

'사법 리스크' 트럼프 소송비만 1천억 원…기부금 4분의 1 축내
▲ 맨해튼 법정 도착한 트럼프 전 대통령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부금의 4분 1 가량을 사법 리스크 때문에 축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1월부터 소송 비용으로 총 7천600만 달러, 우리 돈 약 1천50억 원을 사용했는데 이는 누적 기부액의 26%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같은 기간에 후원 단체를 통해 모금한 액수도 3억 2천600만 달러로 경쟁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의 4억 1천300만 달러보다 1억 달러 가까이 적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바이든 측이 보유한 기부금은 1억 8천800만 달러인데 비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1억 2천200만 달러에 불과하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습니다.

바이든 선거유세팀 대변인을 맡고 있는 제임스 싱어는 "트럼프가 개인적 복수에 치중하면서 지지 기반을 확충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 선거 분석 전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재 애리조나, 조지아, 미시간,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등 '스윙 스테이트(swing state)' 즉 경합주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근소하게 앞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AP통신이 최근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유권자의 절반가량이 트럼프가 현재 재판 중인 소송에서 유죄가 확정되면 대통령 자격이 없는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후원자들은 지난해 트럼프에 대한 형사 재판 소식이 부상하자 적극 기부에 나서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혐의와 관련해 조지아주 검찰에 출두한 지난해 8월 25일 당일 소액 기부액이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 직전 성인영화배우와의 성관계 폭로를 막기 위해 개인 변호사를 통해 '입막음' 목적으로 돈을 지급하고 회사의 비용 기록을 조작했다는 혐의 등으로 작년 3월 형사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와는 별개로 지난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와 핵 프로그램 등에 관한 기밀문서를 부적절하게 취급한 혐의 등으로 3건의 형사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또 자산 부풀리기 사기 의혹과 관련해 민사 재판 2심을 앞두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