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오찬 초청을 거절한 것과 관련해 김경율 전 비대위원이 "아무리 한 위원장이 백수상태지만 금요일에 전화해서 월요일 오찬을 한다는 건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김 전 위원은 오늘(22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대통령실의 오찬 초청 과정을 두고 "조금 의아스럽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만남 요청에 진정성이 의심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대단히 이례적"이라면서, "직접 연락하면 될 텐데 비서실장, 원내대표, 두 다리를 건너서 하는 것도 전격적이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또 한 전 위원장이 총선 과정에서 많이 소진돼 육체적으로 힘든 상태는 맞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관섭 비서실장을 통해 한 전 위원장과 비대위에 오찬을 제안했습니다.
그 사흘 전에 윤 대통령은 홍준표 대구시장을 먼저 만났고, 윤 대통령이 직접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만나자고 한 이후에야 한 전 위원장에게 연락이 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전 위원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오찬을 거절했습니다.
김 전 위원은 홍 시장이 한 전 위원장을 두고 '배신'이란 표현을 쓴 데 대해서 "배신은 국민에 대한 배신만 문제되는 것"이라면서, "한동훈이 윤석열을 배신한 게 무엇이 있나"고 지적했습니다.
(취재 정경윤 / 영상편집 이승희 / 화면출처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