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강처럼 변한 도로…중국 광둥성 내 폭우 경보 70개 발령

<앵커>

요즘 중국에서는 남부 지방에 나흘 가까이 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폭우 경보가 수십 개 발령될 정도로 비의 양이 많습니다. 곳곳이 물에 잠기면서 피란민도 생기고 있습니다.

베이징 권란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광둥성 자오칭시입니다.

쉴 새 없이 쏟아지는 폭우에 도로가 강처럼 변했습니다.

차들도 마치 배처럼 물살을 가르고 앞으로 나아갑니다.

갑자기 무릎 높이까지 차오른 물에 오도 가도 못하던 노인은 청년 두 명의 부축을 받고서야 길에서 간신히 빠져나옵니다.

천둥 번개를 동반한 장대비에 높이 600미터, 세계에서 3번째로 높은 광저우 타워는 어제(21일) 저녁 1시간 동안 무려 6번의 낙뢰를 맞았습니다.

[오토바이 운전할 수 있어요?]

목 높이까지 흙탕물이 차오르고 걷기도 힘든 상황이 되자, 이 남성은 물속에 잠긴 오토바이에 의지해 물 밖으로 나오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중국 남부 광둥성과 광시성 일대에 천둥 번개와 강풍을 동반한 큰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광둥성 내 시와 현에 무려 70개의 폭우 경보, 65개의 뇌우와 강풍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지난 18일부터 600mm에 달하는 비가 쏟아진 곳도 있습니다.

침수 피해가 속출하면서 광둥성 잉더시 한 도시에서만 약 2만 명이 대피했습니다.

베이장 유역에는 초당 1만 2천 입방미터씩 유량이 늘어나면서, 올 들어 중국에서 2번째 홍수가 발생했습니다.

광둥성 당국은 홍수 예방 비상 대응 조치를 시행 중입니다.

[CCTV 보도 : 중앙기상대는 오늘 폭우 주황색 경보와 대류성 날씨 황색경보를 계속 발령했습니다.]

당국은 특히 2차 재해 우려가 있다며,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화면제공 : 웨이보·더우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