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암살자' 군산 하늘에 떴다…조용히 날아오른 MQ-9 리퍼

공군 군산기지에서 미 공군의 무인 공격기 MQ-9 리퍼가 취재진에 공개됐습니다.

F-15K, 미군 F-16 전투기 등이 합동 훈련하는 한미 연합 편대군종합훈련(KFT)에 참가한 것입니다.

KFT 훈련은 군산 공군기지에서 지난 12일부터 시작됐습니다.

한미 공군의 군용기 100여 대와 장병 1천400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전시를 가정해 공대공 및 공대지, 정찰, 수송 등 군용기의 임무 수행 능력을 키우기 위한 정례 훈련으로 26일까지 계속됩니다.

'하늘의 암살자'로 불리는 미 무인 공격기 MQ-9 리퍼는 처음으로 KFT에 참가했습니다.

2020년 이란의 군부 일인자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암살 사건에 동원된 병기로 유명합니다.

굉음을 내고 이륙하는 다른 전투기와 달리 MQ-9 리퍼는 조용히 하늘로 날아올랐습니다.

정밀유도폭탄(GBU-12)으로 적 지상전력 목표물을 타격하는 훈련을 위해서입니다.

MQ-9 리퍼에 앞서 미 해병대 소속 F-35B 전투기 4대가 우렁찬 엔진음을 토해내며 날아올랐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F-35B와 MQ-9 리퍼가 유무인 복합 작전으로 적의 지대공 위협을 무력화했다는 소식이 군산기지에 전해졌습니다.

MQ-9 리퍼는 최대 14시간 체공 능력이 있고 광범위한 탐지가 가능한 센서, 헬파이어 미사일 등 정밀 타격이 가능한 무장 능력을 갖췄습니다.

훈련기간 한미 공군은 긴급항공차단(X-INT), 근접항공지원(CAS) 등 다양한 전술훈련을 시행합니다.

하루 평균 100회 정도의 출격이 군산기지에서 이뤄집니다.

한국 공군 F-35A 조종사 김성준 소령은 "훈련을 통해 한·미 조종사 간 긴밀한 팀워크를 실감했고, 굳건한 한·미동맹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측 훈련지휘관인 마이클 매카시 미 8전투비행단 작전전대장(대령)은 "동맹의 전력을 향상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진행하고 있다"며 "한·미 공군이 적의 어떠한 도발도 즉각 격퇴할 수 있는 강력한 연합 전력을 현장에서 현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국방일보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