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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바로잡는 건 배신 아닌 용기"…침묵 깬 한동훈

<앵커>

대통령의 오찬 제안을 거절한 한동훈 전 위원장은 그젯(20일)밤 침묵을 깨고 글을 올렸습니다. 정치인이 배신하지 않아야 할 대상은 국민뿐이고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은 배신이 아니라 용기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자신을 배신자라고 말한 홍준표 대구시장을 반박한 거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보도에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그젯밤 SNS에 올린 글입니다.

총선 패배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되짚은 뒤 정치인이 배신하지 않아야 할 대상은 국민뿐이고,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은 배신이 아니라 용기라고 강조했습니다.

총선 다음날인 지난 11일 사퇴한 뒤 첫 공개 입장을 낸 겁니다.

셀카나 찍으며 대권놀이를 했다는 등 한동훈 책임론을 잇따라 제기한 홍준표 대구시장이 그제 "윤석열 대통령도 배신한 사람"이라 비난했는데, 대응에 나선 것으로 해석됩니다.

총선 패인을 두고 당내 수도권, 비윤계 중심으로 대통령실 책임론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동훈 책임론에 대통령과 한 전 위원장을 갈라 치기 하려는 비열한 흐름에 올라타지 말자는 반박도 나왔습니다.

[김영우/국민의힘 조직위원장(서울 동대문갑, 유튜브 '김영우TV') : 지금 이렇게 시간 낭비할 때가 아닙니다. 근데 어떻게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에게 돌을 던지고 있죠?]

총선 뒤 국회에는 한 전위원장 지지자들의 응원 화환이 쇄도하며 다음 전당대회 출마 요구도 잇따르고 있지만, 한 전 위원장은 "정교해지기 위해 시간을 가지고 공부하고 성찰하겠다"며 출마에는 거리를 뒀습니다.

침묵하던 한 전 위원장까지 뛰어들면서 총선 패배 책임을 둘러싼 여권 내 갈등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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