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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지원 '주춤' 유럽, 미 예산 처리에 다시 속도 내나

우크라 지원 '주춤' 유럽, 미 예산 처리에 다시 속도 내나
▲ EU 집행위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안이 반년 만에 하원 문턱을 넘으면서 주춤했던 유럽의 지원도 다시 속도를 낼지 관심이 모입니다.

유럽연합(EU) 27개국 외교장관은 22일(현지시간) 룩셈부르크에서 외교이사회를 열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군사 지원 방안을 집중 논의합니다.

EU 각국 국방장관과 우크라이나 외무·국방장관도 화상으로 논의에 참여합니다.

EU 고위 당국자는 사전 백브리핑에서 "각국 혹은 EU 차원에서 우크라이나 방공망 강화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식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시급하다"며 "패트리엇 지원 등 구체적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우크라이나 이사회에서도 비슷한 논의가 이뤄진 만큼 더 진전된 결과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당시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소 7대의 패트리엇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고, 회의를 주재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조만간 방공체계 지원 관련 새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나토 유럽 회원국 대부분이 EU에 속해 있으나 독일이 1대 추가 지원 의사를 밝힌 것 외엔 아직 구체적 발표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일부 EU 국가는 지난 20일 미 하원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안이 처리된 것에 유럽이 '안주'해선 안 된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이를 자극제로 삼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폴리티코도 내일로 예정된 외교장관회의가 EU의 추가 지원 의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카야 칼라스 에스토니아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미 하원의 이번 표결이 모든 동맹이 (각국의 무기) 재고를 살피고 더 많은 일을 하도록 독려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토비아스 빌스트룀 스웨덴 외무장관도 "이제는 EU가 스스로 우크라이나를 장기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무기·탄약 생산을 늘려야 한다는 것을 기억할 시점"이라며 "우리도 마찬가지로 우리의 숙제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얀 리파브스키 체코 외무장관은 "우리가 우크라이나를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데 주저하고 결단력 없게 행동하는 것은 러시아가 추가 공격을 하도록 동기를 부여할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 외에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를 위한 세부 내용도 논의될 예정이다.

EU 27개국은 지난주 특별정상회의에서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습니다.

이와 관련 고위 당국자는 논의가 빠르게 진행된다면 회의 당일 구체적 제재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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