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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영화제 초청 '파묘' 전석 매진…'한한령' 풀릴 수 있을까?

<앵커>

천만관객을 돌파한 영화 '파묘'가 중국인들 사이에서도 인기입니다. 베이징 국제영화제에 초청됐는데 여기서 매진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문화를 제한하는 '한한령'이 좀 풀리는 계기가 될지, 조심스럽게 기대감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권란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18일 개막한 베이징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우리 영화 '파묘'가 전석 매진됐습니다.

모두 5차례 상영되는데, 예매 시작과 동시에 표가 동났습니다.

영화제 참여작 220여 편 가운데 매진 순서가 5번째로 빨랐습니다.

[판이쥔/중국 관객 : 영화 예매를 하려고 앱에 들어갔는데, 너무 빨리 표가 매진되어 버렸습니다.]

SNS에서는 웃돈을 주고 표를 구한다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파묘'는 중국 극장에서 상영되지 않는데도 큰 화제입니다.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에는 벌써 국내 영화관 스크린을 찍어 올린 불법 영상이 유포되고 있습니다.

한국 영화를 위한 관심은 뜨겁지만, 지난 2016년 사드 배치 이후 중국은 한국 콘텐츠 수입을 제한하는 '한한령' 기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2017년 이후 한국 영화가 공식 상영된 건 지난 2021년 '오! 문희' 한 편이 유일합니다.

반면 일본과 미국 영화는 중국 영화 시장을 휩쓸고 있습니다.

현재 박스오피스에서 할리우드 영화 고질라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신작이 1, 2위를 다투고 있습니다.

두 영화가 거둔 수입만도 우리 돈 3천억 원에 육박합니다.

[정태진/모인그룹 대표 : 사드 때보다 50% 정도 업그레이드(판매 증가) 됐다고 생각하고요. 요즘 (중국 내) OTT나 케이블 쪽에서 많이 팔 수 있는 시스템화가 되어서….]

영화계에서는 한국 최신작 상영이 드물었던 중국 영화제에 '파묘'가 초청된 게, '한한령'이 느슨해지는 신호탄이 될지 기대감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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