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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악재에 또 '출렁'…하루 만에 날아간 구두개입 효과

<앵커>

중동에서 위기감이 이어지면서, 어제(19일) 하루 금융 시장도 크게 출렁였습니다.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에 진정되는 듯한 환율은 다시 급등했고, 증시도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고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이 이란 본토를 공격했다는 외신 속보가 뜨자마자, 원달러 환율은 20원 수직으로 치솟았습니다.

하루종일 출렁이던 환율은 9.3원 오른 1382.2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외환 당국의 잇단 구두개입 효과가 중동 악재로 하루 만에 날아간 겁니다.

외국인 매도세에 코스피와 코스닥은 장중 한 때 3% 넘게 떨어지다 낙폭을 일부 만회해 1.6% 하락으로 장을 마쳤고,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서정훈/하나은행 연구위원 : 추가적인 공습은 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되는 가운데, 미국이나 서방의 중재 노력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 등으로 1,380원대 초반에서 마무리된 흐름을….]

중동 정세 불안에 국제유가는 한 때 배럴당 90달러를 넘겼습니다.

환율 상승과 유가 강세는 물가 부담을 키워 금리 인하 시점을 점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입니다.

G20 회의차 미국을 방문 중인 이창용 한은 총재는 "유가가 90달러 위일지 아래일지가 제일 문제"라며 "통화정책에 유가가 가장 큰 요인"이라고 밝혔습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유가의 추가적인 불안, 이로 인해서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예상보다는 훨씬 더 뒤로 밀릴 가능성들이 예상이 되고요. 환율은 더욱 상승하는 모습들이 이어질 가능성....]

고환율, 고금리, 고물가 3고 우려를 더 자극하는 변수가 계속 발생하면서, 공포지수라 불리는 코스피 변동지수가 레고랜드 사태 이후 1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윤태호, 디자인 : 장성범·이종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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