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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교차로는 늘어나는데…"규칙 몰랐어요" 충돌 사고 계속

<앵커>

요즘 전국 곳곳에 회전교차로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신호등이 없다 보니까 회전교차로에서 누가 먼저 가야 하는 건지, 또 멈춰야 하는 건지 규칙을 잘 몰라서, 한 해에 1천 건 넘게 사고가 나고 있습니다.

이태권 기자가 조심할 점을 자세히 전해 드립니다.

<기자>

회전 교차로를 돌고 있는 차량 오른편에서 흰 승용차가 멈추지 않고 진입하더니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교차로 안쪽에 있던 트럭이 차선을 바꿔 진출하려다 다른 차량과 부딪치기도 합니다.

회전교차로 진입 시에는 회전 차량이 있으면 양보하고, 차선을 변경하면 안 됩니다.

회전할 때는 저속으로 주행하되 멈추면 안 되지만, 요령을 아는 운전자는 많지 않습니다.

[(회전차 먼저 보내고 (진입)해야 되는 거 아셨어요?) 몰랐는데요. 생각해본 적 없는데….]

회전하는 차량을 무시하고 진입하는 버스 때문에 회전 도중 멈춰 서는 경우도 많습니다.

실제 교통연구원 조사 결과 회전교차로의 통행 방법을 정확히 안다고 답한 비율은 35.6%에 불과했습니다.

[김경만/한국교통안전공단 교통안전처 차장 : 최근 10년 사이에 (교차로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운전자들이 홍보가 부족해서 교육도 받지 못했고….]

회전교차로는 지난 2010년 108개에서 지난해 2천525개로 늘었습니다.

서행 통행하고 신호가 없어 일반 교차로에 비해 사망사고가 75.1%, 통행시간이 18.1% 절감되는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회전 교차로 통행 규칙을 어기는 차량들 때문에 충돌 사고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회전교차로에서는 매년 1천500건 정도씩 꾸준히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회전교차로에서 차선을 유지해야 하는 만큼 3시나 12시 방향으로 가려면 바깥으로 돌아야 하고, 12시나 9시 방향으로 가려면 안쪽 차로를 이용해야 하는 점도 주의해야 할 부분입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최혜란, 화면제공 : 한국교통연구원, 화면출처 : 유튜브 한문철TV·보배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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