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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대규모 정전, '인재'였다…한전 "보상금 지급"

<앵커>

지난해 말, 울산에 있는 15만 5천여 세대에, 두 시간 가까이 전기 공급이 끊긴 일이 있었습니다. 6년 만에 가장 피해가 컸던 정전 사고였는데 조사 결과 변전소 작업자들의 실수 때문이었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한국 전력은 피해가 확인된 곳엔 보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6일 울산 시내의 모습입니다.

갑자기 신호등이 꺼져 큰 교통 혼잡이 빚어졌고, 아파트와 빌딩의 엘리베이터도 멈춰 섰습니다.

마트와 식당들은 영업을 할 수 없었습니다.

[음식점 업주 (지난해 12월) : 있던 손님도 나가버렸어요. 카드도 안 되고 아무것도 안 되니 돈도 못 받고 그냥 손님을 보냈죠.]

정전 사태는 오후 3시 37분부터 2시간 가까이 이어졌는데, 피해를 입은 가구는 15만 5천여 세대로, 2017년 수도권 20만여 세대 정전 사고 이후 6년 만의 최악의 사고로 기록됐습니다.

정부가 조사반을 꾸려 사고 원인을 조사한 결과, 변전소의 전력 설비 보호장치, 즉 가스절연개폐장치를 보수하던 작업자들의 실수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작업 구간 외에는 절연가스가 새지 않도록 밸브를 닫아야 하는데 밸브가 열린 줄 모르고 작업하다 사고가 발생했다는 겁니다.

[차동철/울산 정전 조사반 간사 : GIS(가스절연개폐장치) 내부의 전기 흐름을 막아주는 절연가스가 빠지면서 전기가 통해서 GIS가 파괴된 고장입니다.]

조사반은 작업 절차 미준수, 관리 미흡 등에 따른 인재로 결론 내렸습니다.

접수된 피해액은 1억 8천만 원으로, 한국전력은 확인을 거쳐 보상금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노상수/한국전력 변전운영실장 : 보상 대상으로 확정된 148건에 대해서 손해 사정이 진행 중에 있고요, 5월 말까지 지급을 완료할 것입니다.]

아울러 송·배전 설비 관리 체계 개선을 위해 10년간 4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안재영 UBC, 영상편집 : 김준희, 디자인 : 김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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