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의료개혁 특위 다음 주 출범…거점대학 "정원 조정" 건의

<앵커>

지금의 사태를 해결해보자며 정부가 의료계와 환자단체가 함께 하는 의료개혁 특별위원회를 다음 주에 출범시키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의사협회나 전공의들 반응은 회의적인데요. 이런 가운데 증원 규모가 큰 지역의 거점 대학들이 정원을 조정하자고 정부에 건의문을 냈습니다. 

이어서 신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이르면 다음 주 화요일 출범 예정인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 특별위원회에는 대한의학회와 병원협회, 국립대 병원장협의회 등 의료계와 정부 그리고 환자단체 등 20명 안팎이 참여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의사협회와 전공의협의회만 답을 주지 않고 있다고 했지만 현재로서는 이들의 참여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분위기입니다.

임현택 의협 회장 당선인은 의료계와 정부가 일대일로 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고, 의협 비대위 내부에서도 친정부적 의료계 인사만 이미 모집된 상황에 의협과 전공의가 참석하긴 어렵다는 분위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박단 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은 직접 국회를 찾았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를 비공개로 만나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가 우선돼야 정부 협의체가 제대로 가동될 거란 이야기를 나눈 걸로 전해졌습니다.

의료계와 정부의 각각 행보에 벌써부터 특위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의대 정원을 대폭 늘린 비수도권 거점 대학 총장들이 건의문을 냈습니다.

강원대학교 등 6개 거점국립대학교 총장은 "증원된 정원의 50~100% 범위 내에서 신입생을 자율 모집하도록 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했습니다.

[A 대학교 총장 : 입시 문제의 책임은 그 원인이 당초에 어디에 있든지 간에 뭐냐하면 이건 대학 책임이거든요. 그러니까 정원을 조정을 좀 하자, 그런 의미라고 보시면 되죠.]

한 대학 총장은 의정간 강대강 대치를 풀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는데, 교육부는 총장들의 건의가 들어온 만큼, 보건복지부와 긴밀하게 협의해 2025학년도 모집 요강 확정 전에 건의에 대한 답을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디자인 : 조성웅)

▶ [단독] 의대 교수들 "신규 환자 진료 더 줄이겠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