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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수도권 일부 당선인 "조기 전당대회 아닌 총선 백서부터"

국민의힘 수도권 일부 당선인 "조기 전당대회 아닌 총선 백서부터"
▲  (왼쪽부터) 서성교 건국대 교수, 국민의힘 김용태 당선인, 윤상현 의원,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4월 총선에서 생존한 국민의힘 수도권 당선인 일부가 참패를 반성하는 백서부터 만들어야 한다며 지도부 압박에 나섰습니다.

인천 동·미추홀을에서 5선 고지에 오른 윤상현 의원은 오늘(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2024 총선 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 세미나를 열고 당이 새 인물을 내세워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그는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 역시 총선 패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오는 22일 당선인 총회에서 윤 대행의 비대위원장 인선안 추인을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윤 의원은 "변화하고 몸부림치고 아우성치는 모습을 보여야 변화의 이미지라도 줄 것"이라며 "새 인물로 하는 게 맞는다는 이야기가 당선자 총회에서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비대위원장 자격을 두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인기가 좋지만, 선거에 실패한 이유가 뭔가. 여의도 정치가 쉽지 않기 때문"이라며 "리더십 있고 정무 감각이 있어야 한다. 여의도 정치를 아는 분, 여의도 정치 베테랑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비대위원장이 되면 어떤 식으로 당을 개혁할 거다'라는 자기만의 청사진을 그릴 수 있는 사람이 와야 한다"며 "'김종인 비대위'가 호응을 얻은 이유는 베테랑이기 때문"이라고도 했습니다.

다만 본인에게 비대위원장 제의가 오면 응할 지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윤 의원은 "조기 전당대회를 할 때가 아니다. 2∼3개월 후 지도부가 들어서서 총선 백서를 내면 이미 아득한 과거가 되고 총선 패배는 다 잊힌다"고 꼬집었습니다.

"단지 전당대회로 가기 위한 절차적 관리형 비대위를 만드는 건 아니다"라며 "그보다 중요한 건 총선 패배 원인을 규명하고, 백서를 만들고, 사죄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 도봉갑에서 민주당 후보를 꺾은 김재섭 당선인도 조기 전당대회 이야기가 나오는 데 대해 우려된다며 반대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는 "조기 전당대회를 하면 집에 어질러져 있는 쓰레기를 치우는 게 아니라 쓰레기를 보이지 않게 이불을 덮어놓는 꼴밖에 안 된다. 그러면 그 안에 있는 쓰레기는 더 썩고 곪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은 처절한 백서를 먼저 만드는 게 필요하다. 2018년 지방선거 패배 때도 만들었고 2020년 총선 패배 때도 비슷한 백서를 만들었는데 그것이 제대로 관철되지 않았다"며 "낙선자들 이야기를 많이 듣고, 특히 수도권에서 선거를 치렀던 사람들의 절절한 목소리들이 담겨야 한다"고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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