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무궁화호-KTX 추돌·탈선사고…4명 경상

<앵커>

오늘(18일) 오전 서울역 KTX 경부선 승강장에서 승객 없이 운행중이던 무궁화호 열차가 정차 중이던 KTX 열차와 추돌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 사고로 KTX에 타고 있던 4명이 경상을 입었습니다.

김태원 기자입니다.

<기자>

앞부분이 떨어져 나간 KTX 열차가 이동하고 있습니다.

승객들이 있어야 할 승강장은 텅 비어 있습니다.

오늘 오전 9시 반쯤 서울역 경부선 승강장에서 역에 진입하던 무궁화호 회송열차가 정차 중이던 KTX-산천 열차와 부딪혔습니다.

이 사고로 KTX 열차 앞부분이 부서졌고 무궁화호 열차 1개 호차의 앞바퀴가 궤도를 이탈했습니다.

사고 당시 무궁화호에는 승객이 타고 있지 않았지만, 부산행 KTX 열차에는 승객 287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승객 가운데 4명이 경상을 입었는데, 1명은 병원으로 이송됐고 3명은 현장에서 처치를 받은 뒤 귀가했습니다.

무궁화호에 탑승하려던 승객들과 KTX 탑승객들은 각각 대체편 열차로 옮겨 탔습니다.

무궁화호는 출발이 35분, KTX 열차는 25분 지연됐습니다.

이후 사고 수습을 위해 해당 승강장 진입이 제한되면서 열차 승객들이 혼란을 겪었습니다.

한국철도공사는 사고 발생 5시간 만인 오후 2시 10분쯤 무궁화호의 바퀴 이탈을 복구해 해당 선로의 운행을 재개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철도재난상황반을 투입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코레일은 여객운송 약관에 따라 사고 피해자들에게 치료비 등을 보상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신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