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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사막 도시' 두바이에 2년 치 비 한꺼번에 쏟아졌다…원인은 '인공 강우 실험' 때문?

현지 시간 지난 16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16일 새벽부터 밤까지 약 12시간 동안 쏟아진 폭우의 양은 약 160mm로, 일부 지역에서는 약 254mm의 엄청난 양의 비가 왔는데요. 이는 약 2년 치의 비가 하루에 퍼부어진 셈입니다.

아랍에미리트는 1949년 기상 관측 이래 최악의 폭우라고 밝혔는데요. 갑작스런 폭우에 일각에서는 그 원인으로 인공 강우 실험을 꼽았습니다.

적은 강수량으로 물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아랍에미리트는, 구름을 인위적으로 조작해 비를 내리게 하는 기술인 '구름 씨앗' 작업을 수십 년 째 시행해왔는데요. 최근 아랍에미리트 국립기상센터가 지난 주말을 포함해 6~7회에 걸쳐 구름 씨앗을 뿌리는 비행을 실시한 겁니다.
그러나 기상센터는 "폭우가 있기 직전 이 같은 작업은 없었다"고 밝히며 "비행은 샘플 채취를 위한 것이었다"고 성명을 통해 부인했는데요.

전문가들 역시 "폭우가 구름 씨앗으로 발생했을 가능성은 낮다"고 입을 모아 말했는데요.  전문가들이 꼽은 폭우의 원인은 '기후 변화'였습니다.

펜실베이니아 대학의 기후학자 마이클 만 교수는 "두바이 지역의 저기압대 4개가 열차처럼 줄지어 제트기류를 따라 이동했다"며 "대기천의 이동이 페르시아만까지 이어져 폭우로 연결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프리데리케오토 교수 역시 "기후 변화로 날씨가 따뜻해져 전세계적으로 강수량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하며 "인공 강우에 초점을 맞추는 건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기상·기후 전문가들은 인공 강우가 비를 내리게 할 순 있어도 도심 일대가 잠길 만큼의 폭우를 일으키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기록적 폭우가 쏟아진 두바이의 상황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영상으로 준비했습니다.


(구성 : 홍성주 / 편집 : 채지원 / 제작 : 디지털뉴스제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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