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오늘(18일) 발표한 '2023 국민 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성인 가운데 일반 도서를 단 한 권이라도 읽거나 들은 사람의 비율을 뜻하는 종합독서율이 43.0%에 그쳤습니다.
직전 조사에 대비해 4.5%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1994년 독서 실태조사를 실시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성인 연간 종합독서율은 처음 조사가 이뤄진 1994년까지만 하더라도 86.8%에 달했지만, 전자책이 통계에 포함된 2013년(72.2%)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으며 매번 역대 최저 기록을 새로 쓰고 있습니다.
연령별로 나눠보면 60세 이상 노년층의 종합독서율이 15.7%로, 2021년(23.8%) 대비 크게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20대(19∼29세)는 74.5%로 조사 연령 가운데 가장 높은 독서율을 보였지만, 역시 같은 기간 3.6% 포인트 감소했습니다.
소득에 따라서도 독서율 격차가 크게 벌어졌습니다.
월평균 소득이 500만 원 이상인 고소득층의 독서율은 54.7%였으나, 월 소득 200만 원 이하인 경우 독서율이 9.8%에 불과했습니다.
매체별로는 전자책과 오디오북을 제외한 종이책 독서율이 32.3%로, 성인 10명 중 7명이 종이책을 1년에 1권도 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성인의 연간 종합독서량은 2021년보다 0.6권 줄어든 3.9권이었고, 특히 종이 책 독서량은 1.7권에 그쳤습니다.
독서 행태를 보면 성인은 평일에는 하루 평균 18.5분을 책 읽기에 할애하고 있으며, 휴일에는 25.0분을 사용했습니다.
독서 장애요인으로는 '일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라는 응답이 24.4%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습니다.
성인과는 달리 학생의 독서지표는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초·중·고교학생의 종합독서율은 95.8%로, 2021년 대비 4.4%포인트 상승했고, 연간 종합독서량은 36.0권으로, 같은 기간 1.6권 더 늘었습니다.
(사진=2023 국민 독서실태조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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