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개혁특위 출범 임박…의협·전공의 움직일까

<앵커>

의대 증원 문제 등을 논의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가 이르면 다음 주 출범할 걸로 알려졌습니다. 정부와 의료계가 함께 참여하는 대통령 직속의 사회적 협의체로, 길어지고 있는 갈등을 해결할 주체가 될지 주목됩니다. 다만, 의사협회와 전공의 단체가 참여할지는 지켜봐야 할 걸로 보입니다.

강청완 기자 보도합니다.

<기자>

의대 증원 등 의료 개혁 과제들을 논의할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가 이르면 다음 주 출범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위는 보건복지부 등 정부 고위급 인사와 의사, 간호사, 약사 등 의료계 단체와 환자 단체 측 인사로 구성되고 위원장은 의사가 아닌 보건 관련 민간 전문가가 맡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한의사협회 비대위가 의료 개혁 문제를 합리적인 기구에서 재논의하자고 제안한 이후 나온 조치입니다.

[김성근/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 :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분은 대통령이시라고 생각합니다. 증원을 멈추고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기구에서 새로 논의할 수 있도록 방침을 바꿔주실 것을….]

그러나 비대위가 대화 기구를 요구하면서도, 정부와 정치권이 제시한 여러 회의체에는 참여 의사가 없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어 진통이 예상됩니다.

비대위는 정부의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위에 대해서는 "차기 집행부가 결정할 일"이라며 선을 그었고, 야당이 제안한 공론화 특위에 대해서는 어깃장을 놨습니다.

[김성근/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 : 공론화위원회는 (야당이) 정부 여당에 제안했던 내용이고요. 저희가 여기에 참여한다, 아니다를 대답할 수 있는 그런 질문은 아니었기 때문에 특별한 의견이 없다….]

앞서 임현택 의협 회장 당선인은 의대 증원을 주장하며 정치권에 입성한 김윤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당선인이 의원직을 사퇴하면 참여를 고려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다만 다른 의료단체들이 이미 특위에 참여하기로 한 만큼 의사협회 등 참여 여부와 관계없이 특위는 일단 출범한다는 게 정부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최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