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총선 이후 정부가 의대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의사협회는 사태 해결을 위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손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통령의 짧은 국무회의 발언을 두고 "의료개혁을 계속 추진하겠다"에 무게가 더 실린 건지, "합리적 의견에 귀 기울이겠다"가 변화를 암시한 건지 엇갈린 해석이 돌았지만, 정부는 총선 이후 이렇다 할 브리핑 없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대한의사협회 비대위는 대통령의 발언 중 의정 대치 상황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어 안타깝다며 사태 해결을 위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김성근/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 :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분은 대통령이시라고 생각합니다. 증원을 멈추고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기구에서 새로 논의할 수 있도록 방침을 바꿔주실 것을….]
비대위는 대화 기구를 요구하면서도, 정부와 정치권이 제시한 여러 회의체에는 참여 의사가 없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정부의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위에 대해서는 "차기 집행부가 결정할 일"이라며 선을 그었고, 야당이 제안한 공론화 특위에 대해서는 어깃장을 놨습니다.
[김성근/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 : 공론화위원회는 (야당이) 정부 여당에 제안했던 내용이고요. 저희가 여기에 참여한다, 아니다를 대답할 수 있는 그런 질문은 아니었기 때문에 특별한 의견이 없다….]
앞서 임현택 의협 회장 당선인은 의대 증원을 주장하며 정치권에 입성한 김윤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당선인이 의원직을 사퇴하면 참여를 고려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의료계 단일안은 처음부터 '원점 재검토'였다며, 정부에 신속한 대화를 요구했습니다.
전국 32개 의대생 1만 3천여 명도 의대 증원을 따르지 말아 달라며 소속 대학 총장을 상대로 가처분 소송을 내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최은진, 디자인 : 반소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