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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공 2㎞ 덮은 황사…오늘까지 '나쁨'

<앵커>

황사의 영향으로 전국이 잿빛으로 변했습니다. 항공기를 통해 살펴보니 땅에서부터 2km 상공까지 온통 황사에 뒤덮여 있었습니다.

정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기상 관측 항공기 나라호가 김포 하늘로 올랐습니다.

맑은 날씨에 하늘은 새파란데, 그 아래 두텁게 쌓인 먼지층이 선명하게 대비됩니다.

지상에서부터 2km 두께로 모래먼지가 쌓여 황사 층이 형성된 겁니다.

황사는 전국으로 퍼졌습니다.

배가 드나드는 부산의 항구마저, 안개가 낀 듯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습니다.

산을 오르니 부산 도심이 먼지에 갇혀 잿빛으로 변했습니다.

[정원철/부산시 수영구 : 여기뿐만 아니라 밑에서 봐도 상당이 뿌옇더라고요. 너무 심해서 안 그래도 (산을) 내려가야 되겠다.]

황사 양이 워낙 많다 보니 위성에서도 뚜렷하게 포착됐습니다.

한반도 서쪽에서 시계방향으로 회전하는 고기압과 동쪽에서 반시계방향으로 회전하는 저기압이 만주지역에 있는 황사까지 우리나라로 끌어내리면서 상황이 심각해진 걸로 분석됩니다.

강원과 경북, 울산, 부산에는 미세먼지 경보까지 발령됐습니다.

서울의 미세먼지농도는 248 마이크로그램을 기록했는데, 부산 지역은 무려 309까지 치솟아 평소보다 11배나 높았습니다.

황사는 서서히 동쪽과 남쪽으로 물러나겠지만 오늘(18일)까지는 황사의 영향을 받겠습니다.

오늘 강원과 충북, 경북, 전남, 제주는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겠고 경남지역은 '매우 나쁨' 수준이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정경문, 영상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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