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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멸종의 해" 지나왔지만…투자 가뭄 심화

<앵커>

경기 침체 여파는 기술개발로 승부를 거는 스타트업도 피하기 어렵습니다.

고금리가 지속되며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기간이 길어지고 있는데요, 오늘(17일) 개막한 월드 IT쇼에 참가한 스타트업의 목소리를 홍영재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국내 스타트업이 개발한 폐기물 분류 로봇입니다.

컨베이어 벨트 위의 페트병과 폴리에틸렌 소재 용기를 정확히 구분해 따로 집어냅니다.

1분에 100개 가깝게 분류하는데, 사람보다 속도가 2.4배 빠릅니다.

[심재준/스타트업 '에이트테크' 책임 : (AI가) 초록색 페트병이다 하는 거를 정확하게 인식을 해서 그 로봇한테 정보를 전달해 주고 있습니다.]

고금리로 벤처캐피탈도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스타트업들은 투자 가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류재호/스타트업 '에이트테크' CSO : 거의 100군데 가까운 VC(벤처캐피탈)를 만났는데 투자를 받고 투자를 하고 이런 어떤 상황들이 굉장히 롤러코스터 같은 느낌이었어요.]

실제 지난해 투자 유치 이력이 있는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가운데 폐업한 곳이 새로 설립된 곳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스타트업 멸종의 해'라는 표현이 나온 이유입니다.

오늘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월드 IT쇼'에는 400여 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참가해 기술과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황경훈/롯데건설 기술연구원 책임 : 투자가 침체됐다고 하지만 새로운 아이디어나 이런 것도 많이 접할 수 있어서 스타트업에 대한 수요가 좀 있는 것 같고요.]

로봇이나 AI 등 신성장 분야로 관심이 쏠리며 투자 타진이나 제휴 문의가 늘고 있지만, 심사는 한층 깐깐해졌다고 합니다.

[임진석/스타트업 '틸다' 책임연구원 : 좀 빡빡해지고 좀 그렇게 조심스러워지고 기술적인 검증이나 또 사업적인 측면에서도 훨씬 더 검토를 많이 하려고 하고….]

고금리가 기대보다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고, 환율이 급등하는 등 자금시장 여건이 악화하며 스타트업들도 다시 긴장하는 분위기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최혜영, 디자인 : 홍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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