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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일본 아닌 청주로…우리 공군, F-35 창정비

<앵커>

우리 공군의 스텔스 전투기 F-35A는 그동안 전투기를 뜯어서 부품을 교체하려면 미국이 지정해 둔 일본 시설에 맡겨야 했습니다. 우리 정보가 일본으로 새는 거 아니냔 우려가 컸는데 저희 취재결과 3년 뒤부턴 우리 공군이 직접 한국에서 이런 정밀 정비를 할 수 있게 된 걸로 확인됐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우리 공군이 39대 보유하고 있는 F-35A.

은밀하게 핵과 미사일 기지를 타격할 수 있어 북한이 두려워하는 스텔스 전투기입니다.

지난해 12월 총 사업비 4조 2천600억 원을 들여 추가로 F-35A 20대와 관련 장비를 2028년까지 도입하기로 결정했는데, 이와 함께 총사업비 증액 없이 한국에서 창정비를 할 수 있도록 미국과 합의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창정비는 전투기를 완전히 뜯어 핵심 정밀 부품을 교체하고, 스텔스도료 도색까지 하는 최고 수준의 정비입니다.

미국은 그동안 고급 기밀인 최첨단 국방과학기술이 곳곳에 들어있다는 이유로 F-35A의 경우 야전정비, 즉 기체 외부의 간단한 정비만 허용해 창정비는 일본에 세워지는 F-35A 동아시아 창정비 허브에서만 가능했습니다.

일본에서 창정비를 하면 우리 공군의 작전 정보가 일본 측에 넘어갈 수밖에 없는데 그런 우려가 사라지게 된 겁니다.

방사청은 SBS에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공군 숙련 정비사 30여 명이 미국에 파견돼 전문교육을 이수한다고 밝혔습니다.

동시에 창정비를 위한 시설, 정비창은 F-35A가 배치된 공군 청주기지 안에 설치됩니다.

[송방원/우리방산연구회 회장 : 그동안 해외 업체에 의존해 왔던 스텔스 전투기의 정비를 이제 우리 공군이 직접 수행하게 된 겁니다. 공군의 전투기 운용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었고, 향후 성능개량도 대단히 유리해졌습니다.]

방사청은 F-35A의 본격적인 국내 창정비는 2027년 말부터 시작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디자인 : 반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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