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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추 미사일 보이며 '보복' 예고…"이스라엘, 시간 끌기 심리전"

<앵커>

이스라엘이 며칠 전 이란이 쐈던 미사일 잔해를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또다시 강력한 보복을 예고했는데, 그 방식과 시기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이스라엘을 계속 말리고 있는 미국과 유럽은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김영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이스라엘군이 취재진을 북부 줄리스 군 기지로 불러 모았습니다.

이스라엘군이 요격한 이란 탄도미사일 잔해를 공개하며 반드시 보복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시기와 방식에 대해서는 여지를 뒀습니다.

[다니엘 하가리/이스라엘군 대변인 : 우리는 공격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대응이 결정되면) 무엇을 할지, 언제 어떻게 할지 우리 군이 알게 될 것입니다.]

즉각적인 군사 보복에는 사실상 선을 그은 건데, 이란의 공격을 막는 데 도움을 준 우방들의 자제 요구를 대놓고 무시하기는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시간을 끌면서 이란의 불안과 공포를 극대화하려는 심리전 요소도 담겨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와 함께 세계 32개국에 서한을 보내 이란 제재에 동참을 촉구했습니다.

백악관은 미국이 며칠 안에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드론과 미사일 등 무기 제조에 필요한 부품 반입 금지와 석유 수출 규제 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럽연합도 긴급 화상회의를 열어 대이란 추가 제재 논의에 착수했습니다.

[호세프 보렐/EU 외교안보 고위대표 : 몇몇 회원국들이 이란에 대한 제재를 확장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서방의 발 빠른 제재 논의는 이란에 책임을 묻는 동시에 확전 위기를 막기 위해 이스라엘을 달래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관건은 이미 오랜 제재로 경제가 피폐해진 이란이 추가 제재에 어떻게 반응하느냐입니다.

격렬히 반발할 경우 중동 정세는 다시 격랑에 빠져들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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