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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 새 돌변한 파월…"금리 인하에 시간 더"

<앵커>

올해 초만 해도, 기준금리를 조만간 내릴 거처럼 했던 미국이, 지금의 높은 금리를 한동안 더 유지할 수 있다며 태도를 바꿨습니다. 잡히는 거 같던 물가가 다시 고개를 드는 듯하니까 분위기를 다잡고 나서는 겁니다. 우리 경제에도 영향이 있을 걸로 보입니다.

먼저, 미국에서 어떤 이야기가 나왔는지 뉴욕 김범주 특파원이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미국 중앙은행, 연준의 파월 의장이 최근 물가 상황이 걱정스럽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보름 전만 해도 물가가 원하는 대로 가고 있다고 말했는데, 이후에 나온 3월 통계가 나빠지자 평가를 바꾼 겁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준 의장 : 최근 통계를 보고는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확신을 가지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걸로 보입니다.]

동시에 금리를 내리는 쪽에 힘을 실어 왔던 발언도 뒤집었습니다.

[현지 시간 지난 3일 : 대부분 연준 위원들은 올해 어떤 시점이 되면 금리를 내리는 게 적절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오늘 : 고물가가 계속 유지된다면, 필요한 기간 동안 현재 금리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물가가 다시 튀어 오를 수 있다는 신호가 이어지는 걸 확인하고는, 발언을 강성으로 바꿔서 들썩이는 심리를 가라앉히려고 하는 걸로 해석이 됩니다.

현재 미국은 사실상 완전고용 상태일 정도로 경제가 튼튼한 만큼 고금리를 한동안 버틸 수 있다는 자신감도 바탕에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연초만 해도 올해 대여섯 번까지 금리 인하를 기대했던 시장 전망도 바뀌고 있습니다.

인하는커녕, 올해 금리 인하가 없을 수 있다는 예측이 한 달 전 1%대에서 오늘은 13%까지 늘어난 겁니다.

일부 연준 위원은 오히려 기준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는 주장까지 내놓고 있어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정용화)

▶ 달라진 미국 분위기에 시름 깊어진 우리 경제…'3고'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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