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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소방서 멀리 있는 마을에 화재…'초기 진압' 성공한 결정적 이유

기증받은 대형 소화기, 초기 진압에 결정적 역할

기증받은 대형소화기로 화재 초기 진압에 성공한 이방원 대원(사진=양평소방서 제공)
▲ 화재 초기 진압에 성공한 이방원 대원

소방서와 거리가 멀어 초기 대응이 비교적 어려운 농촌 마을에서 한 소방대원의 발빠른 대처로 화재 초기 진압에 성공한 일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양평소방서와 서종면 정배1리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3시쯤 마을의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버스 정류장으로 향하던 한 주민이 타는 냄새를 맡고 연기와 불꽃을 발견해 119에 신고했습니다. 

이때 인근에 있던 마을의 이장인 이방원 대원이 마을회관에 비치된 대형 소화기 2대를 사용해 신속하게 초기 진화하는 데 성공했고, 이후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무사히 안전조치가 이뤄졌습니다. 

이날 초기 진화에 사용된 대형 소화기는 지난달 28일 한국소방산업협회와 ㈜한울방재가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마을에 기증한 것입니다. 

화재 초기에 소화기는 소방차 1대와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소방서와 원거리 위치해 있는 마을에는 소화기를 비치해 두고 소화기 사용법을 제대로 익히기만 해도 실제 화재 진압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소방서와 멀리 떨어진 이곳 양평 마을에서도 화재 초기 대응 강화에 필요하다는 주민의 요청에 따라 기증받은 소화기를 비치해 뒀고, 이날 이방원 대원의 신속한 대처까지 빛을 발해 인명 및 큰 재산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이 마을의 이장이자 서종남성의용소방대 소속 이방원 대원은 "마을회관에 비치된 대형 소화기가 불을 끄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소화기 사용법을 알려준 양평소방서와 소화기를 기증해 준 협회 등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천우 양평서장은 "원거리 마을의 주민이 대형소화기를 잘 사용해 초기 진화에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었다"며 "소방서와 거리가 먼 지역의 화재 예방과 안전관리에 더욱 힘쓰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양평소방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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