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평창에서 상수도 사업을 특정 업체에 몰아주는 대가로 공무원들이 거액을 챙긴 사건에 현직 경찰관도 연루돼 수사받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강원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A 경감을 뇌물수수 입건해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지난 15일 평창군청과 상하수도사업소를 비롯해 강원경찰청 제1기동대 사무실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했습니다.
A 경감은 평창경찰서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원경찰청은 압수수색이 이뤄진 지난 15일 A 경감을 직위 해제했습니다.
평창 상수도 사업 비리 사건과 관련해 재판에 넘겨졌거나 현재 수사를 받는 공무원들은 4명입니다.
춘천지검 영월지청은 지난 16일 평창군 상하수도사업소장을 지낸 4급 공무원 B 씨와 사업소 소속 6급 공무원 C 씨 등 2명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B 씨와 C 씨는 2018∼2020년 물탱크 공사 등 37억 원에 달하는 상수도 관련 사업 6건을 수의계약으로 특정 업체에 몰아주고, 각각 3억 5천만 원과 4천400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B 씨와 C 씨의 후임 공무원인 D 씨(5급)도 2020년부터 2022년까지 C씨 업체에 수의계약을 밀어주고 수천만 원을 챙긴 혐의를 포착해 특정범죄가중법상 뇌물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