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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산서 올해만 4번째 산불…동일범 소행 추정

<앵커>

부산 천마산에서 올 들어 벌써 4차례나 방화로 의심되는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모두 동일범의 소행으로 추정되지만, 범인은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KNN 최혁규 기자입니다.

<기자>

산 능선이 검게 그을렸습니다.

불이 난 건 지난 13일 새벽, 다행히 임야 일부만 태우고 45분 만에 꺼졌습니다.

불이 난 천마산을 다시 찾아가 봤습니다.

누군가 불을 지른 듯 듬성듬성 불에 그을은 듯한 흔적이 보입니다.

[부산 사하구 산불 진압대원 : 사람이 밑에서 (불을) 질렀을 경우, 방향에 따라 옆으로 퍼지면서 올라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방화일 경우) 나무 방향도 한쪽에만 타 있고, 뒤쪽에는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도….]

그런데 천마산 화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올해만 벌써 4번째, 지난 1월 17일 두 차례, 30일까지 3차례 산불이 더 있었습니다.

경찰은 방화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CCTV를 확인한 경찰은 30대 A 씨를 피의자로 특정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구체적인 물증이 없다는 이유로 A 씨는 풀려났습니다.

이후 천마산에서 또 산불이 난 것입니다.

지난 13일 화재 현장입니다.

화재 현장 바로 옆 산책로가 있고 비가 오기 직전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지난 1월 발생한 화재와 수법이 비슷합니다.

직접적인 물증이 없다면 산불로 구속까지 가기는 어렵습니다.  

[김만규/부산경상대 소방행정안전관리과 교수 : 산불이 보면 매년 4천 건 정도 발생하거든요. 그중에서 가해자 밝히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비슷한 수법으로 범죄 행위가 계속되는 만큼, 경찰은 A 씨의 연관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전재현 KNN)

KNN 최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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