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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펜시아 리조트 매각 '입찰담합'…과징금 510억 부과

<앵커>

지난 2021년 강원도개발공사가 발주한 알펜시아 리조트 매각 과정에서 KH그룹 소속 6개사가 입찰담합을 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들 업체에 과징금 510억 원을 부과하기로 하고 KH그룹 배상윤 회장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가 동계 올림픽 유치를 위해 평창군 일대에 조성한 복합관광 리조트 알펜시아.

2020년 이후 강원도개발공사는 자산 매각을 위해 공개 경쟁입찰을 4차례나 실시했지만 유찰됐고 2차례 진행한 수의계약도 결렬됐습니다.

그런데 5차 입찰을 앞두고 KH그룹 소속 6개사의 입찰담합이 있었던 걸로 공정위 조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예정가격이 1차 입찰 때보다 30% 감액될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한 뒤 KH그룹의 계열사 KH필룩스는 낙찰 예정자가 되기로 하고 KH건설은 들러리로 참여하기로 한 겁니다.

알펜시아 인수가 본사 사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특수목적법인 KH강원개발과, KH리츠를 각각 세워 입찰에 참여했습니다.

또 다른 계열사 KH전자와 IHQ는 이들 특수목적법인의 지분을 인수하는 등의 방식으로 입찰에 가담했습니다.

들러리인 리츠가 먼저 투찰 한 후 결과를 강원개발에 텔레그램으로 공유했고 이를 참고한 강원개발이 최종 낙찰자가 됐습니다.

공정위는 KH그룹 배상윤 회장이 담합 과정과 세부 사항을 보고 받고 승인해 담합을 주도했다고 봤습니다.

공정위는 낙찰 예정자, 들러리, 투찰 가격 등을 담합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510억 400만 원을 부과했습니다.

[황원철/공정거래위원회 카르텔조사국장 : KH필룩스, KH건설, KH강원개발, KH농어촌산업 4개사와 배상윤 회장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공정위는 공공부문 자산매각 입찰의 담합행위 근절을 위해 감시를 강화하고 적발 시 엄정하게 조치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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