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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지는 의정 갈등…수험생들, '불확실성'에 불안

<앵커>

늦어도 다음 달이면 대학별 입시 모집 요강이 확정되는데 아직도 정부와 의료계는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들은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 마음 다잡기가 더 어렵다고 말합니다.

손기준 기자가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로스쿨에 다니던 20대 A 씨는 의대 진학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지난해 도전한 대입에서 실패하자 올해는 아예 로스쿨까지 그만두고 수능 공부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A 씨/의대 준비생 : 문과로 (고등)학교를 다녔다 보니까 쉽지가 않았어가지고. 이미 로스쿨을 자퇴한 상태고 하다 보니까 이제 멈추는 거 없는 거죠.]

하지만 올해 입시부터 정부가 당장 정원 2천 명을 더 늘리겠다고 하자 전공의, 교수, 의대생들이 집단 반발하고, 증원 1년 유예설까지 나오자, 안 그래도 집중해야 하는데 마음을 다잡기 어렵다고 토로합니다.

[A 씨/의대 준비생 : 아직도 뭔가 결정이 된 건지 모르겠다는 느낌을 계속 주는 거는 어쨌든 좋은 건 아닌 것 같아요.]

대규모 증원 소식에 도전에 나섰던 직장인 같은 늦깎이 수험생들도 이젠 다음 달 모집 요강이 확정되는걸 지켜봐야 한다며 심란해하는 분위기입니다.

수험생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건 의대 증원 문제뿐만이 아닙니다.

무전공 선발 비율도 변수입니다.

대학 입장에선 무전공 선발 비율을 높이면 그 비율에 따라 다른 학과 정원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B 씨/재수생 : (학과) 정원이 좀 많다면 '여기에 넣어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정원이 정확히 정해지지 않으면 좀 갈피를 잡기가 어렵겠죠.]

[임성호/종로학원 대표이사 : 모집 정원이 학과별로 모두 다 조정되는 상황은 경험을 해보지 못한 상황인 거죠. 수험생 입장에선 대학 선택이 대단히 어려워진 상황(입니다.)]

이에 더해 교대 정원 감축까지 확정된 상태.

의대 증원을 포함한 불확실성이 의대 지망생은 물론 올해 대입을 준비하는 모든 수험생과 학부모의 한숨을 깊게 만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김학모,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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