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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원 장중 돌파…'겹악재' 코스피 급락

<앵커>

이렇게 불안한 중동 정세에 오늘(16일) 원달러 환율이 한때 장중 1천400원대를 넘어섰습니다. 외환 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서기까지 했는데요. 치솟는 환율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대거 팔아치우면서 오늘 우리 증시도 크게 출렁였습니다.

유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매도 주문 유지할 거예요?) 네. 매도 주문 유지입니다!]

[주문체결.]

오늘 낮 시중은행 외환 딜링룸.

달러 매매 주문이 급증하며 딜러들이 분주해집니다.

개장과 동시에 5.9원 오른 원달러 환율은 거침없이 오르더니 장중 1천400원선까지 돌파했습니다.

1천400원대 기록은 IMF, 글로벌 금융위기를 포함해 역대 네 번째입니다.

변동성 확대에 외환당국이 공식 구두 개입에 나서며 가까스로 1천400원 아래로 방어했습니다.

중동 불안에 안전자산 달러로의 쏠림이 이어지는 가운데, 여전히 '나홀로' 좋은 미국 경제지표가 강달러에 더 힘을 실었습니다.

[서정훈/하나은행 연구위원 : 미국 경제지표가 최근에 강달러를 지지하고 미국의 금리 인하지연 또는 횟수의 축소를 지지하는 쪽으로 (영향을 미쳤습니다.)]

환율 급등은 주식시장에도 불리한 요인,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이 대거 매도에 나서면서 2% 넘게 급락했습니다.

울퉁불퉁한 물가를 더 자극할지도 걱정되는 부분입니다.

실제 수입물가지수는 고유가 여파로 지난 석 달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는데, 고환율이 반영된 4월 물가지수는 더 뛸 전망입니다.

[석병훈 교수/이화여대 경제학 : 물가가 여전히 높다 보니까 금리를 낮출 수도 없는… 당분간은 (경제 주체들이) 고금리 고물가 고유가로 인해서 고통을 받을 가능성 크기 때문에….]

모처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수출과 무역수지에도 고유가 등이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금융과 실물경제 전반에 걸친 선제적 위험 관리가 요구됩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최혜영, 디자인 : 서승현·방명환·홍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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