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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윤 대통령 총선 이후 첫 입장문 속 '야당·협치' 언급 '0회'…'변명문이냐' 비판 속 여당에서 나온 반응은?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16일) 집권 여당의 패배로 끝난 이번 총선 결과와 관련해 "더 낮은 자세와 더 유연한 태도로 보다 많이 소통하고, 저부터 민심을 경청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용산 대통령실에서 연 국무회의 모두 발언에서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우리 모두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이 국민 앞에서 육성으로 공식 입장을 발표한 것은 여당의 총선 참패 이후 엿새 만입니다.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 직전까지 모두발언 원고를 직접 손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요 키워드로는 '국민'(22회), '정책'(11회), 경제(8회) 등이 등장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에 책임을 다하면서 국회와도 긴밀하게 더욱 협력해야 할 것"이라며 "민생 안정을 위해 필요한 예산과 법안은 국회에 잘 설명하고, 더 많이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야당'과 '협치'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해 여당 내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습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앞으로 낮고 겸손한 자세로 국민의 뜻을 받들어 국정 운영을 하겠다고 말씀하셨으니 그 말씀대로 잘 실행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협치와 관련한 메시지는 없었다'는 지적엔 "국민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잘 살피겠다고 했으니 그 안에 포괄적으로 담겨있는 것이 아닌가 해석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대통령이) 전적으로 맞는 말씀을 하셨다고 본다"고 말하면서도 "곧이어 야당에 대해서도 중요한 국민들의 민생과 관련된 부분들에 대해 협조를 구하는 협치의 발언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인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야당과의 협치 이런 부분에 대해 전향적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당선인은 "야당과의 협치는 대통령께서 직접 이야기 하든 안 하든 당연히 이루어져야 된다"며 "야당과의 협치, 야당과의 만남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불통의 국정운영에 대한 반성 대신, 방향은 옳았는데 실적이 좋지 않았다는 변명만 늘어놓았다"라며 "결국 반성은커녕 지금까지처럼 용산 주도의 불통식 정치로 일관하겠다는 독선적 선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국회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하면서 야당을 국정운영 파트너로 인정하라는 총선 민의에 대해서는 한마디 말도 없었다"며 "국민과 동떨어진 채 자기 할 말만 하는 소통의 방식은 이제 그만하라"고 지적했습니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대변인 역시 "이번 총선은 윤 대통령이 야당을 국정 파트너로 인정하라는 국민의 명령인데 윤 대통령은 답이 없었다"며 자화자찬으로 일관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22대 국회가 열리면 빠르고 강하게 윤석열 정권의 잘잘못을 따져 바로잡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이병주 양현철 / 구성 : 진상명 / 편집 : 정다운 / 제작 : 디지털뉴스제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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