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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박성민 "尹의 책임…이준석 내보내지를 말았어야"

- 총선 연속 3번이긴 민주당, 정치 주류됐다
- 보수 역사상 대위기인데 TK의원들 한가해
- 尹의 책임…보수, 꼭 이기면 선거연합 해체
- 연판장 돌린 분들 상당수 당선, 부정적 영향
- 총선 패배 원인? 이준석 내보내지 말았어야
- 한동훈, 이준석에 '같이 합시다'부터 했어야
- 박수영 '5석 늘었다'? 자기 객관화 안 되는 것
- 尹 인지부조화 빠져…'제 책임' 메시지 나와야
- 한동훈, 패장이 전당대회 나와서야 되겠나
- 한동훈·원희룡 정도면 서울 지역구 출마했어야
- 與, 이준석·천하람 보수의 미래 팔아먹은 것
- 이준석, 개혁신당 키워 '與 소멸' 생각할 듯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4년 4월 16일 (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김태현 : 누구와의 비교도 거부한다. 독창적인 시선으로 정치권을 통찰하는 여의도 펠레 시간. 한국 정치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최고의 분석가 박성민 정치컨설턴트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박성민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왠지 박성민 대표를 찾으면 이기고 안 찾으면 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요? 아닌가요?

▶박성민 : 그렇게 소문 좀 내주세요.

▷김태현 : 그런데 약간 그런 느낌이 좀 들어서. 박성민 대표와 선거를 같이 도움을 청하면 이길 수 있고.

▶박성민 : 제가 정치와 관련된 정체성이 세 가지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정치 컨설턴트, 전략가. 그다음에 이렇게 방송 나와서 하는 정치분석가 그다음에 신문에 글을 쓰는 정치칼럼니스트. 제가 제일 좋아하는 건 정치칼럼니스트입니다. 정치칼럼니스트라는 것을 제가 제일 좋아하고 그런데 제일 잘하는 것은 정치컨설턴트입니다, 전략가.

▷김태현 : 전략가 중요하죠.

▶박성민 : 그리고 제일 못하는 건 이 정치분석가입니다.

▷김태현 : 그럼 못하는 걸 저랑 하고 계시는 거군요, 지금. 하지만 가장 못한다고 하시는 걸 오늘은 가장 잘하는 수준으로 저희가 끌어올리기 위해서 정치 전략적인 측면에서 보면 이제 선거가 끝났으니까 좀 평가를 할 수 있잖아요. 이제 평가를 해 보시자고요. 왜냐하면 선거 끝나고 오늘 첫 출연이시거든요. 이 결과, 이렇게 나온 것 어떻게 분석하고 계세요?

▶박성민 : 제가 KBS 개표방송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대통령 선거 개표방송은 출구조사가 탁 나올 때 텔레비전 화면에 딱 뜨잖아요. 카운트다운하면서 긴장감이 있고. 0.6% 차이. 그건 저도 그때 그 시간에 같이 보는 겁니다. 저도 그렇고 유시민 씨도 그렇고 다 그 시간에 같이 보는 건데 이번에는 방송 들어가기 바로 직전에 그 래인지를 알려주더라고요.

▷김태현 : 래인지.

▶박성민 : 그러니까 민주당 몇 석, 국민의힘 몇 석 이렇게 알려줘요. 그런데 민주당 178~196, 국민의힘 87~105 이렇게 나갑니다 이렇게 알려주더라고. 나는 깜짝 놀랐어요. 저는 그 정도는 안 봤고 이른바 범야권 한 175:125 정도 그런 정도 될 거라고 봤는데.

▷김태현 : 그러면 108이었으니까 17개 정도 틀리셨네.

▶박성민 : 4년 전에도 그 정도 틀렸어요, 제가.

▷김태현 : 잘 틀리시는구나.

▶박성민 : 그런 것 잘 틀려요. 그전에 4년, 2020년에 제가 정확히 맞혔고 새누리당이 1당이 안 된다고 얘기했고. 그런데 제가 드리려는 말씀은 108석이잖아요. 그러니까 4년 전에는 개헌저지선 읍소해서 103석 했어요. 이번에는 탄핵저지선 읍소해서 108석 하더라고요.

▷김태현 : 그 선이 있잖아요.

▶박성민 : 그러니까 뉴노멀이 된 거예요. 제가 주목한 건 뭐였냐 하면 보수정당 역사상 총선을 세 번 연속 진 건 처음입니다.

▷김태현 : 그러네요.

▶박성민 : 그러니까 이게 세 번을 졌는데 질 때마다 당명이 다 달라요. 2016년에는 새누리당, 2020년에는 미래통합당, 이번에는 국민의힘. 중간에 또 대통령 선거하고 지방선거 때는 자유한국당이라는 당도 있었어요. 그러니까 반대로 뒤집어 말하면 더불어민주당이요. 같은 당명으로 세 번 이긴 것도 처음이에요. 그러니까 민주당도 안 될 때는, 비주류일 때는 매번 당명을 바꿨어. 선거 때마다. 그런데 제가 당명을 다 기억도 못해요.

▷김태현 : 민주만 계속 들어갔지.

▶박성민 : 더불어민주당이라는 당명으로 지금 2016년, 2020년, 2024년까지 쭉 이기고 있어요. 그 얘기를 제가 드리는 이유는 한국에서 이제 총선, 정치에서는 민주당이 주류가 된 거예요.

▷김태현 : 그 얘기 많이 했었죠.

▶박성민 : 1990년 3당 합당 이후에는 민자당 대 반민자당, 한나라당 대 반한나라당, 새누리당 대 반새누리당. 그러니까 보수정당이 유일하게 독자집권이 가능하고 민주당은 DJP 연합을 해야 된다,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를 해야 된다, 문재인, 안철수 후보 단일화해야 된다, 통합진보당·정의당하고 선거연대를 해야 된다. 그런데 지금은 그게 필요 없어요. 독자적으로 민주당 대 반민주당의 시대죠. 그러니까 지난 4.7 재보궐선거 때 오세훈-안철수 후보 단일화 또 대선 때 윤석열-안철수 후보 단일화. 이건 과거에는 다 민주당에서만 있던 일들이에요. 그러니까 당명이 계속 바뀐다고 하는 건 그 당의 정체성이라든지 리더십, 지지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런 상황이 대위기인데, 한국의 보수정당 역사상. 영남의 의원들은 한가해요, 지금도. TK는 지난번에도 그러고 이번도 또 다 이겼고.

▷김태현 : 어제 4선 중진의원 연석회의 때 TK 출신이 반인데 조용히 그냥 1시간 만에 끝났다고. 대부분 발언은 수도권에서 나왔다고.

▶박성민 : 지난번에도 103석 한 다음에 영남 당 대표, 영남 원내대표, 사무총장. 사무총장 하면서 제가 잊지 못하는 얘기는 수도권에 인물이 없어서. 아니, 선거를 질 짓을 해놓고 다 졌기 때문에 인물이 없으니까 우리가 해야 된다. 아마 제가 보기에 영남은 이번에 또 그럴 겁니다. 부산이나 대구경북 사람들 또 그럴 거예요. 원내대표 우리가 해야 되고 다 우리가 해야 되고. 본인들은 이번 선거 얼마 안 졌으니까 5.4%니까 다음에 하면 대통령 선거는 이긴다.

▷김태현 : 그 얘기 잠시 후에 해 볼 거예요. 그러면 일단 보시자고요. 국민의힘이 그러면 참패한 원인, 윤석열 대통령 책임론, 한동훈 책임론. 이것저것 쭉 있잖아요. 어떻게 했었... 끝나고 나니까 사실은 의미 없는 얘기일 수도 있지만 총선백서를 써본다고 하면.

▶박성민 : 일단 대통령 책임이죠. 대통령 선거를 7.3%로 이겨야 될 것을 0.73 이긴 다음에 이준석 탓이다, 총선을 한동훈 탓이다. 그게 뭐 말이 됩니까? 그분들이 책임이 없다고 얘기할 수는 없지만 대통령 선거 0.73 이긴 다음에 한국의 보수가 이기고 나면 꼭 이긴 선거연합을 해체합니다. 민주당은 제가 보면 이런 얘기는 또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는데.

▷김태현 : 예전에 YS 때부터 자민련과의 선거연합 해체 반복된 것 말씀하시는 거죠?

▶박성민 : 3당 합당 이후 대통령 되면 해체.

▷김태현 : 이명박 대통령 때 친박.

▶박성민 : 이명박근혜 해서 저도 속고 국민도 속았습니다. 박근혜는 김무성, 유승민 쳐내고 이러면서 그러고.

▷김태현 : 이번에도.

▶박성민 : 이준석 쳐내고 안철수 쳐내고 이렇게 해서. 그러니까 무슨 얘기냐 하면 좋고 그르고 이걸 다 떠나서 민주당은요. 민주동맹이라고 하는, 동맹이라고 표현할게요. 민주동맹은 이걸 이념공동체라고 얘기하든 이권카르텔이라고 얘기하든 싸워서 나눈 전리품을 나눠가져요. 그러니까 누가 대통령 됐다, 서울시장 됐다, 교육감 됐다 이래도 거기는 민주당 몫이 있고 민노총 몫이 있고 전교조 몫이 있고 시민단체 몫이 있어. 그런데 이 보수는 딱 전쟁이 끝나고 나면 이 전리품은 내가 독차지해야 된다. 그래서 친박도 있고 친윤도 있고 나머지는 다 쳐내는 거죠. 그러니까 일단 패배의 원인은 이준석 대표 선거연합을 해체하면서.

▷김태현 : 거기서부터 시작이다?

▶박성민 : 그렇죠. 지방선거 승리했을 때 53% 같은 지지율이 당 대표 윤리위 회부하면서 37%로 떨어진 이후에 회복을 못했잖아요. 그러니까 그 상태로 쭉 왔고 그리고 전당대회 때.

▷김태현 : 그럼 체리따봉부터 시작이네요.

▶박성민 : 100% 당원투표로 가야 된다. 그것도 참 진짜 온갖 정말 논리도 아닌 것을 가지고 주장들 했고. 국회의원들이 연판장 돌리고 당 대표를 물러나라고 연판장 돌리고 어떤 당 대표는 나오면 안 된다고 연판장 돌리고. 그분들 이번에 상당수 당선됐어요. 제가 그 얘기를 했어요. 공천 처음에 공관위 만들어질 때 중진들 페널티 준다고 그러길래 나는 내가 공관위면 연판장 돌린 의원들, 이 사람들부터 30% 감점 주고 시작하겠다. 어떻게 정치를 하는데 연판장을 돌립니까? 누구 물러가라고 하고 누구 나오지 말라고 하고. 그게 국민들이 봤을 때 타당한 연판장이면 되겠는데 그러지 않아서. 그래서 그런 것들이 쭉 대통령 지지율이 긍부정평가가 20% 이상 넘어서 구도가 인물과 이슈를 압도했기 때문에 어려웠고.

▷김태현 : 그러면 한동훈 위원장이 어떻게 했어야 되는 거예요? 선거 이기려면.

▶박성민 : 한동훈 위원장의...

▷김태현 : 만약에 가정이에요, 가정. 한동훈 위원장이 1월이나 2월쯤에 박성민 대표 찾아와서 나 선거 이기려면 뭘 해야 됩니까라고 물었으면 뭐라고 대답하셨겠어요?

▶박성민 : 정권심판론이 강하고 윤석열 대통령을 어떻게든 심판하겠다는 여론이 강한데 한동훈 위원장은 어쨌든 대통령은 그런 속에서도 계속 우리 표 지키기, 우리 표 결집에만 신경 썼잖아요. 자유가 중요하고 이념이 중요하다 이런 얘기하면서. 적어도 한동훈 위원장도 들어와서 운동권 청산론 얘기하고 나중에 이조심판론으로 갔어요. 야당 심판해 달라. 그게 안 먹히는 국면이거든요. 그러니까 우리 표를 지키든 저쪽 표를 반대하든 그건 안 되는 거예요. 정권교체를 해 준 사람들이 실망하고 있는 것은 우리가 독선적으로 운영을 하고 정치적 태도가 안 좋아서 떠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반성과 성찰을 해야 되는 거죠. 정권을 교체해 주셨는데 저희가 실망시켜드려서 죄송하다. 그러나 제가 분명히 말씀드린다. 민심이 당심이고 당심이 윤심 되는 당 만들겠다. 제가 책임지고 대통령과 싸우더라도 이건 국민께 분명히 말씀드린다. 야당이 우리 비판하는 것 다 일리 있는 얘기다. 야당이 갖고 있는 흠결이 있지만 그 흠결과 상관없이 우리를 더 지금 심판하려고 하는 것은 우리 책임이다라고 하는 것으로 선거를 치렀어야죠. 찍을 수 있는 명분을 줬어야죠.

▷김태현 : 그러면 선거연합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과 손을 잡았어야 된다?

▶박성민 : 아니요, 내보내지를 말았어야죠. 비대위원장이 먼저 됐잖아요. 그러니까 제가 그때도 이 자리에서 이준석 대표도 이번에는 나갈 공간이 별로 없었단 말이에요. 그래서 제가 최선은 뭐라고 했냐? 이준석도 남고 혁신을 세게 하는 것. 차선은 이준석은 나가지만 혁신하는 것. 차악은 이준석은 남고 혁신은 없는 것. 그다음에 최악은 이준석 나가고 혁신 없는 것. 정치는 최선을 꿈꾸지만 최악만 선택하지 않고 차선과 차악 중에 선택하는 거예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며칠 차이기는 하지만 내보내지 말았어야 한다.

▶박성민 : 당연하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내보낸 다음에는 합당할...

▶박성민 : 그건 나간 다음에는 어려워진 거고 한동훈 위원장이 이준석 대표가 그때 12월 27일인가 예고했잖아요. 그전에 비대위원장 됐잖아요. 저는 한동훈 위원장이 제일 먼저 얘기했어야 되는 것은 이준석 대표 만나서 같이합시다라고 했었어야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여당 일부에서 나오는 총선에 대한 평가는 좀 다른 것 같습니다. 박수영 의원이라고 이번에 부산 남구인가에서 당선된 의원이 있습니다. 전 여의도연구원장,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을 했던 박수영 의원이 페북에 이런 글을 썼어요. 4년 전에 미래통합당 총선이 참패했을 때 그때 당선자총회에서 앞으로 대책에 대해서 제가 발제를 했습니다. 다른 발제자인 박성민 대표는, 이게 박성민 대표를 의미하시는 것 같아요. 당시에 4년 전에 당명부터 당헌당규 그리고 지도체제까지 한마디로 마누라 빼고 다 바꿔야 한다는 취지의 발제를 했습니다. 저는 달랐습니다. 당내 의석은 103석으로 많이 줄었지만 득표율은 8.5%밖에 차이나지 않았고 4.5%만 가져오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싹 바꾸기보다는 의정활동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대선 이겼습니다. 본인 말이 맞았습니다, 이 얘기예요. 지금도 같은 심정입니다. 이번 총선 참패는 했지만 4년 전보다 의석은 5석이 늘었고 득표율 격차는 5.4%로 줄었습니다. 이 얘기거든요. 그러니까 별로 실망할 필요는 없다, 이 얘기인 것 같은데 이 분석은. 이것 어떻게.

▶박성민 : 그분은 배지를 달았으니까 실망 안 할 것 같아요. 그리고 4년 전에 제가 갔던 기억이 있어요. 그때 당선자 연찬회도 제가 갔었고 낙선자 연찬회도 제가 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일단 마누라라는 말은 잘 안 쓰니까 제가 했던 말은 아닌 것 같고.

▷김태현 : 그런 취지의 얘기였던 것 같아요.

▶박성민 : 약간 클리셰한 표현인데 저는 그런 표현 안 좋아하니까 그런 건 아니고 전면적으로 바꿔야 된다는 거고 103석에서 108석을 했는데 의석 5석 늘었다고 얘기하는 게 저는 궁금해요, 그 정신세계가. 그리고 그분이.

▷김태현 :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가 참고를 더 드리면 당시에는 김태호 의원이나 홍준표 의원, 권성동 의원 무소속이 있었거든요. 그것 다 합치면 107석이었을 거예요. 1석 는 거예요. 사실은 실질적으로 얘기하면 5석보다는 1석 는 거죠.

▶박성민 : 그런데 아까도 말했지만 이번에도 국민의힘 보수정당이 반성해야 되는 것은 보수가 한때는 주류였잖아요. 30년간 주류였는데 이번에 시나리오 중에는 이기는 시나리오는 아예 없어요. 이길 생각은 없어. 얼마나 지느냐. 100석을 얻어서 탄핵을 저지하느냐, 120석을 얻어서 패스트트랙을 저지하느냐, 한 135석을 얻어서 원내 단독 과반으로 민주당을 저지하느냐. 이 얘기만 있는 것 아니에요. 저는 박수영 의원이 경기도 부지사도 하고 엘리트 관료 출신이고 부지사...

▷김태현 : 행정관료 출신.

▶박성민 : 수원에 나갔다가 떨어졌잖아요. 그리고 부산 간 분 아니에요. 그분이 자신 있으면 당을 위해서라면 서울에 와야죠. 그 어렵다는 수원에 나와서 출마를 해야지 지금 서울이 전멸하고 있는데. 그분도 연판장 돌린 분 중의 한 분일 겁니다. 그런데 부산에서 이 선거 졌는데 지난번보다 몇 석 더 했고 우리가 갖고 오면 된다. 저는 하여튼...

▷김태현 : 그럼 이런 분석은 왜 하는 거라고 보세요? 일종의 당이 너무 침체돼 있으니까 치얼업하기 위한...

▶박성민 : 그분을 불러서 한번 물어보세요. 그런 분석이.

▷김태현 : 당에 도움 되는 것인지?

▶박성민 : 국민의 동의를 받을... 제가 이 얘기를 말씀드리는 건 정치적으로 세상을 지배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어요. 자기 생각대로 현실을 바꿀 힘이 있으면 독재하면 되는데 박정희, 전두환 그렇게 했잖아요. 그런데 그게 불가능했을 때는 현실에 맞춰 자기 생각을 바꿔야 돼요. 선거를 잘해야 되는 것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과 당이 국민을 어떻게 보고 세상을 어떻게 보냐는 중요하지 않아요. 세상과 국민이 대통령과 당을 어떻게... 지금 국민들이 그 당을 어떻게 보느냐를 성찰이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자기 객관화가 안 되는 거예요. 이 얘기는 좀 하고 싶은데 대통령이나 박수영 의원 같은 분들은 인지 부조화에 빠져 있는 거예요. 인지 부조화가 뭐냐? 실제 자기가 믿는 세계와 실제 세계가 분리돼 있는 거예요. 그러면 괴롭거든요. 왜? 우리가 이렇게 잘하고 있는데 왜 선거 결과는 이렇게 나오지? 어떻게 조국 같은 사람이, 어떻게 이재명 대표 같은 사람이 당 대표를 하지? 어떻게 김준혁, 양문석이 당선되지? 이렇게 얘기를 한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자기가 믿고 있는 세계에서, 상식에서는 그렇게 되면 안 되잖아요. 그런데 그런 결과가 나오면 이제 괴롭단 말이에요. 이걸 해결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어요. 자기를 객관화해서 성찰하는 방식이 있어요.

▷김태현 : 현실에 맞추는 거죠.

▶박성민 : 그래서 튜닝하는 거죠. 현실에 맞추는 거죠. 왜 국민들이 이렇게 생각할까, 이게 자기 객관화예요. 반대는 자기가 믿고 있는 세계가 옳은 세계라고, 실제 현실이라고 말해 주는 얘기만 듣는 거예요. 유튜브 듣는 거죠. 그럼 거기는 자기 합리화가 되는 거예요. 그런데 자기 합리화가 되면 사람이 진통제를 맞건 마약을 하건 술을 마시든 그게 문제가 해결되는 게 아니잖아요. 그럼 지금은 어떻게 해야 되냐? 정상적인 당이라면, 이성이 작동하면 자기를 객관화해서 성찰을 해야죠. 왜 민심은 우리를 두 번 연속 103석, 108석밖에 안 찍었느냐. 저는 그게 맞다고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대통령은 오늘 국무회의에서 메시지 낸다는데 어떤 메시지를 내서 자기 객관화를 해야 돼요? 반드시 이 단어는 들어가야 된다고 하는 게 있어요?

▶박성민 : 지금까지의 대통령의 메시지가 지난번에도 이관섭 비서실장 명의로 잠깐 나왔고. 정치는 두 가지가 있어요. 제가 정치인들 컨설팅할 때 타이밍을 놓치면 안 된다. 그런데 윤 대통령은 타이밍을 늘 질질 끌다 놓치잖아요. 두 번째 국민이 100이라는 것을 기대하고, 시작이 100이라는 것을 기대하고 있으면 150을 던져야 되는 건데 이분은 늘 60~70 던져요. 60~70 던지면 골프 저는 안 칩니다마는 골프가 지나가야 들어가야 된다는 말이 있잖아요. 선거도 출마해야 당선된다는 말이 있고, 옛말에. 뭐 이렇게 돼야 되는 것 아니에요. 60~70을 던지면 그게 무슨 감동이 있겠습니까? 그러니까 오늘 저는 이건 전적으로 제 책임이고 제가 2년간 국정... 그러니까 저를 정권교체해 기대해 줬는데 제가 2년 동안 국정에 실망을 시켜드려서 그것이 이런 선거 결과로 나타났다, 이건 전적으로 제 책임이다라는 말이 나와야 될 텐데 나오겠습니까?

▷김태현 : 좀 회의적이시군요. 알겠습니다. 곧 발표가 되니까요. 알겠습니다. 이번 총선에 나왔던 주인공들의 미래를 좀 보죠. 한동훈 위원장 앞으로 뭐 해야 됩니까? 전 위원장.

▶박성민 : 그분이 정치하신다고 그랬잖아요. 그럼 정치하시겠죠.

▷김태현 : 어떻게 정치해야 돼요? 전당대회 나와야 돼요, 그럼?

▶박성민 : 전당대회 못 나오겠죠. 전당대회 나와서 되겠습니까? 패장인데.

▷김태현 : 그러면 당분간 수면 아래 있어야 된다?

▶박성민 : 이제 정치에 들어왔으니까, 검찰을 떠났으니까 정치를 할 텐데 저는 이번에도 왜 불출마했는지를 모르겠어요. 제가 처음에 비대위원장이 나는 오면서 비례대표도 안 하고 지역구도 안 한다. 저는 원희룡 장관이 계양 가는 것도 좀 이해가 안 가더라고요.

▷김태현 : 그렇게 많이 얘기하셨죠.

▶박성민 : 지금 1석, 1석이 아쉬운데 한동훈 원희룡 정도면 수도권 서울에 들어와서 출마를 다 해야죠. 종로를 출마하든 어디든 그렇게 해서 시너지가 나도록 전략적 배치를 했었어야 되는데 어떻게 보면 다들 그냥 이미지 관리만 한 거죠. 나는 안 한다고 하고.

▷김태현 : 그럼 앞으로 뭐해야 돼요, 한동훈 위원장은? 집에 있어야 돼요? 전당대회도 못 나가면. 정치는 해야 되고.

▶박성민 : 기회가 있지 않겠어요?

▷김태현 : 보궐선거?

▶박성민 : 돌아올 수 있는 기회가 있겠죠. 그런데 당연히 이번에 본인이 출마해서 국회의원이 됐다면 움직일 수 있는 운신의 폭이 좀 있었을 텐데.

▷김태현 : 지금은 공간이 좁다?

▶박성민 : 지금은 좁고 그러나 본인이 당을 바꾸겠다고 했으니까 본인은 윤 대통령과 좀 다르게, 윤 대통령은 좀 쉬울 때 대통령 선거를 치렀고 이번에 진짜 악전고투를 했기 때문에 이게 중도가 왜 중요하고 2030이 왜 중요하고 민심이 왜 중요하고 이게 보수 유튜버들이 얘기하는 세계하고 실제 세계는 다르고 영남의 의원들이 다르구나. 그런데 본인이 공천할 때 그렇게 못했잖아요. 못 쳐냈잖아요, 처음에는 할 것 같더니. 그리고 그 바쁜 와중에 박근혜 대통령 만나러 갔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건 조금 반성을 하고 내가 정치나 선거에 대해서 잘 몰랐구나, 이 생각을 좀 한 다음에 돌아와서 윤석열 대통령하고 이제 다른 길을 가야겠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번에 화성에서 극적으로 당선된 이준석 대표의 정치적 미래는 밝습니까 아니면 그래도 앞에 곳곳에 암초가 좀 있습니까?

▶박성민 : 미래는 잘 모르지만 이준석 대표는 젊은 분이고 아직까지 만 40세가 안 된 분이니까. 그래도 이번에 됐으니까 미래지도자라고 보고 어쨌든 0선일 때 30대에서 보수정당의 당 대표도 했고 그때 한 번 엄청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캠페인 능력을 보여줬고 이번에 또 놀라운 캠페인 능력을 보여줬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김태현 : 마이너스 20에서 플러스 3이 됐으니.

▶박성민 : 그러니까 그건 상당한 정도의 자기 역량을 보여준 거니까. 그리고 보수정당 입장에서는 이준석만이 아니고 천하람도 됐잖아요. 원래 그 당에 있어야 되고 그 당의 미래였는데. 그러니까 미래를 팔아먹은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아주 벤처로 말하면 진짜 앞으로 이거 투자해서 크게 대박날 상품인데 낼름 돈 좀 필요하다고 팔아먹은 거예요, 헐값에. 그 사람들이 지금 밖에 있는 게 그걸 반성하고 뼈아프게 생각할 일이지 그것도 왜 이준석과 천하람이 밖에 나가서 배지를 달았는가, 이 안에 있을 때는 안 됐는데. 반성해야죠. 안에 있는 사람들 당선될 때 줍니까? 진짜 잘... 이번에 김용태 의원이 경선해서 포천에서 됐는데 또 도봉갑의 김재섭이 개인 역량과 이런 것으로 됐지만 되는 지역이 안 돼요. 박수영 의원은 부산 가서 하고 있잖아요, 대구경북에. 그리고 자기도 도망가서 하고 있으면서.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럼 향후에 국민의힘하고 개혁신당의 관계는 어떻게 설정될 거라고 보세요? 일단 개혁신당 당선자들은 우리는 야당이다, 이런 얘기하기는 합니다마는 원래 보수정당이 개혁보수 여기가 그 가치를 지향하잖아요. 이준석 대표하고 천하람...

▶박성민 : 이준석 대표는 두 가지를 분명히 얘기하잖아요. 우리는 야권이다. 그리고 우리는 보수라고 불러도 무방하다. 자기네들은 그걸 개혁보수라고 부르든 뭐라고 부르든 물론 거기도 민주당에서 오신 분들도 있고 진보 성향도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정당을 보수라고 불러도 무방하다고 하는 얘기는 분명하니까 그러면 가려고 하는 길은 개혁보수의 길이겠죠. 과거에 유승민 의원이 가려다 실패했던 길. 아직까지 실패가 다 끝났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그 길을 계승해서 한국의 보수를 개혁하는 그런 정당으로 가지 않겠습니까?

▷김태현 : 나중에 다시 한 몸이 될 수도 있다?

▶박성민 : 그럴지는 전혀 예상을 못하겠어요. 한 몸 되려고 하겠어요?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가 당 대표도 했지 않습니까? 당 대표도 했기 때문에 저 당을 훤히 꿰뚫고 있을 거예요. 영남의 의원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김태현 : 그렇겠죠.

▶박성민 : 그러니까 한때 대구 나간다고 했을 때는 이 당을 어쨌든 허물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으니까 바깥에서 개혁신당을 키워서 저 정당을 소멸시켜야 된다는 생각을 더 하지 않겠습니까?

▷김태현 : 어찌 됐건 간에 알겠습니다. 오늘 국힘, 국민의힘 당선자총회 있다던데 이것 어떻게 될 거라고 보세요? 조기 전당대회 할 걸로 결정날 거라고 보세요? 아니면.

▶박성민 : 어저께 중진회의도 있었다는 저는 기대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정상적으로 보면 이걸 전당대회를 치를 거냐, 비대위 갈 거냐 말이 많지만 선거가 이 정도 졌는데. 그래서 총리도 그만두고 대통령실장도 그만두고 비대위원장도 그만뒀어요. 그러면 원내대표도 그만둬야 되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윤재옥 원내대표가 그만두지 못하는 건 그럼 지도부 공백이 생기니까 법적으로 문제가 된단 말이에요. 그럼 비대위가 됐든 전당대회가 됐든 그 결정권은 빠른 시간 내에 저는 새로운 원내대표를 뽑아서. 그게 무슨 정기국회... 그렇게 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김태현 : 끝났습니다. 박성민 대표였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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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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